[양돈현장] 돈사 환기, 입기구 관리부터
[양돈현장] 돈사 환기, 입기구 관리부터
  • by 김정한
김정한 팀장 (주)팜스코 환경기술팀
김정한 팀장
(주)팜스코 환경기술팀

우리나라는 유럽의 양돈 선진국들의 기후 환경과는 달리 사계절이 뚜렷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는 장점과 단점이 공존하지만 양돈업으로 볼 때는 단점이 더욱 부각된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지역별·위치별 적합 한 돈사환기방식은 대단히 어려운 여건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환기 공사 시에 상당부분이 경제적인 부분을 고려하여 휀과 입기구로 관리되는 기본적인 음압환기 방식이 설치 운영되고 있다. 음압식 환기 시스템은 배기휀을 통해 돈사안으로 공기를 당기고 입기구를 통한 신선한 공기를 외부에서 유입시키는 방식을 말한다. 많은 사람들이 여기서 중요관리 포인트를 배기휀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가장 중요한 관리 포인트는 외부공기가 돈방 안에 원하는 지점까지 흘러가게 하는 신선한 공기의 흐름 및 분포 열쇠를 입기구가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음압식 환기에서 입기방식은 2가지를 들 수 있다. 돈사 신축 및 리모델링 시 설치되어있는 입기구이며, 대다수 분들이 여기로 입기가 들어온다고 인식하지만, 다른 곳에서도 유입될 수 있다. 문, 창호, 벽, 휀 주위의 틈새 및 구멍으로 유입될 수 있으며, 이는 돈사 내부에 최적의 환경을 추구하는 우리의 계획을 무참히 무너트릴 수 있다. 샛바람이 들어오는 곳을 찾아 무조건 막아야 한다. 동절기 환경관리는 이 관리 포인트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입기를 통한 신선한 공기의 유입은 지금 관리되고 있는 돈사 안의 온도보다 상당히 더 차갑다. 효율적으로 설계된 환기 시스템은 외풍을 막고 돈사 안을 따뜻하게 하며 입기구로 들어온 차갑고 신선한 공기를 잘 섞어준다. 특히 동절기 최소 환기 시 공기가 잘 섞이게 하려면 입기구가 정확하게 관리되어야 한다. 만약 돈사 관리자들이 돈사 환기 관리가 예전 같지 않다면 이는 샛바람이 들어오는 곳이 있다는 것이다.

만약 샛바람이 들어오는 부분이 크다면, 입기는 제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되고 돈사 내 정압의 양은 감소할 것이며, 이것은 잠재적으로 돼지를 외풍(샛바람)을 맞게 하고 돈사 내 위치별 온도편차가 생기는 상황을 야기 시켜 돈사환경을 더욱 악화시킨다. 대부분이 입기는 돈사의 천장입기를 통해 공기가 들어온다. 이것은 돈사에 유입되는 차가운 공기가 돈방으로 바로 떨어지는 것을 막아준다. 유속이 만들어진 유입된 공기는 돈방의 따뜻한 공기와 충분히 섞여야 한다. 만약에 그렇지 않다면 돈사 내 상하좌우 온도편차가 발생한다.

천장 입기구(천장 입기 방향 VS 잘못된 입기 방향)
천장 입기구(천장 입기 방향 VS 잘못된 입기 방향)

그러면 입기구는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첫째 입기구 주위를 살펴 먼지가 붙어있는 부위를 살펴야 한다. 돈사외부에서 들어오는 차가운 공기는 돈사내부 온도와 만나면 온도편차로 인한 결로현상이 생기는데 이 부분에 돈사먼지가 붙어 눈으로 확인 할 수 있다. 입기구 주위에 먼지분포도가 원하지 않는 부위에 있으면 샛바람이 발생하고 있다고 파악하면 된다.

두 번째 육안으로 확인이 어려울 경우 스모크 캔/머신/스틱 등 연막을 활용하여 돈사 내로 들어오는 공기흐름을 확인하여 대처하면 된다. 만약에 주름관 입기덕트의 경우 연막을 활용하여 유속이 시작점과 끝 부분에서만 나올 경우 연결부분 또는 천공 수 과다로 인한 문제가 많으니 이 부분 또한 꼭 확인하여야 한다.

인간의 감각과 생각은 얼마나 큰 오차를 가지고 있는지 특히 호흡기 질병으로 고생하는 농장의 해결책은 대략적인 감각이 아니라 정확한 문제의 파악에 있으며, 문제 파악의 첫걸음은 입기구 관리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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