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현장] 한숨조차 뜨거운 폭염이 오고 있다!
[양돈현장] 한숨조차 뜨거운 폭염이 오고 있다!
  • by 양돈타임스
김정한 전무(주)지원
김정한 전무
(주)지원

우리나라 올 1분기 에어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년보다 이른 무더위가 예상되면서 에어컨을 사전 구매하려는 수요가 증가해 판매량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일반적인 상황이 아닌 축산 기자재 업체에도 4월 들어 쿨링패드 주문이 폭증하여 재고가 빠르게 줄고 있으며, 특정 자재의 경우 국내 재고를 구할 수 없어 수입이 될때까지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 합동으로 발간한 '2024년 이상기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24년 우리나라는 1973년 이후 가장 더웠으며 9월까지 폭염, 열대야가 이어지는 등 이상기후가 나타났으며, 기상청이 발표한 올여름 기후 전망을 보면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확률이 60%에 달한다. 또한 APCC에서는 2025년 4~6월 동안 우리나라가 포함된 동아시아의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매우 클 것으로 전망되며 7~9월에는 그 확률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가올 여름철 한낮의 더위가 시작되면 전국적으로 30℃를 오르내려 미처 여름 준비를 하지 못한 농가들은 일시적인 고온 스트레스에 의한 생산성 저하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양돈장에서 고온 스트레스의 가장 큰 피해자는 다름아닌 모돈일 것이다. 왜냐하면 자돈이나 젖돈보다 적정 사육온도가 낮기 때문에 조금만 환경 온도가 높아져도 고온 스트레스를 받는다. 고온스트레스는 사료섭취량 감소로 이어지고 이는 임신돈에서는 유산 또는 폐사로 이어지며, 포유돈의 경우 유량부족으로 자돈성장을 저하시키며, 급격한 체중감소로 재발 및 연산성에 영향을 미친다. 그러므로 여름은 모돈에게 매우 잔인한 계절이다. 이에 최근 기온변화와 대책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우리나라는 최근 10년 사이 급격하게 온도가 올랐다. ‘역대 최악의 폭염’으로 꼽혔던 1994년을 제외하면 1995~2000년까지 서울은 최고기온 35도를 넘은 날이 없었다. 10년 단위로 보면 1994~2003년 9일에 불과했던 폭염일수는 2004~2013년 17일로 늘었고, 2014~2023년엔 58일로 뛰었다. 최근 30년 폭염일수 전체 84일 중 60%가 최근 6년 안에 발생했다.

이 같은 폭염 일수 증가는 양돈장 돼지에는 치명상이다. 돼지는 피부 혈관 분포도가 낮고 땀샘이 퇴화되어 있으며 두꺼운 지방층이 단열작용을 하기 때문에, 여름철 고온 다습한 환경에 매우 취약한 생리적 특징을 갖고 있다. 특히 자돈보다는 육성-비육돈과 번식돈이 여름철 고온 스트레스에 의한 영향이 더 크며 환경 온도가 20℃ 이상이 되면 고온 스트레스에 의한 부정적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포유돈이 고온 스트레스를 받으면 사료 섭취량이 감소하기 때문에 모유의 유질 불량 및 유량 부족에 따라 이유 체중이 감소하며, 또한 포유 기간동안 포유돈 체중 감소량이 커지기 때문에 재귀 발정 기간이 증가하거나 혹은 발정이 오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게 된다.

특히 분만사의 환경온도에 따라 체중 증가에 애를 먹는다. 돼지의 적정 사육 온도인 18℃ 보다 환경 온도가 10℃ 이상 상승하면 이유 자돈 체중은 약 18% 정도 감소하며, 포유 기간동안 모돈 체중은 68% 이상 급격하게 감소한다. 따라서 여름철 가장 중요한 사양관리는 고온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모돈이 최대한 시원함을 느낄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름철 돼지의 생산성 저하를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고온 스트레스를 해소해 줄 수 있는 관리가 중요하다. 그 중에서도 건축시설에 있어서 지붕과 천장에서 나오는 복사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만약 적정단열이 취약한 돈사라면 돈사지붕에 차광막을 설치하여 복사열을 일부 차단하고 그늘을 제공해 주는 것도 열 스트레스를 줄여줄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이며 여기에 스프링쿨러를 설치하면 효과는 배가될 수 있다.

번식사 지붕 차광막+스프링쿨러 사진( 기존지붕판넬 : 56.6℃ - 차광막시공판넬 : 24℃ = -32.6℃ )
번식사 지붕 차광막+스프링쿨러 사진( 기존지붕판넬 : 56.6℃ - 차광막시공판넬 : 24℃ = -32.6℃ )

돈사 지붕판넬 내외부에 우레탄+우레아코팅을 시공하면 돈사 내부 온도를 2~3℃ 낮출 수 있다. 아울러 돈사 주변에 낙엽수를 심고 잡초를 제거하는 것도 돈사 온도를 낮출 수 있는 방법이다. 농가에 적용할 수 있는 분만사 쿨링 시스템에는 드립 쿨링 (Drip Cooling)과 스나웃 쿨링 (Snout Cooling) 시스템이 있으며, 이러한 시스템을 적절히 활용하면 올해와 같은 무더위를 효과적으로 이겨낼 수 있다.

드립 쿨링 시스템은 모돈 목 부위에 물방울을 분당 5-6방울 정도 떨어지도록 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목 부위는 돼지 몸 전체의 신경 섬유가 머리 부위로 향하는 길목이기 때문에 목 부위가 시원하면 몸 전체가 시원함을 느끼는 것이다. 그러나 드립 쿨링 시스템의 주의 사항은 물을 너무 많이 떨어 뜨리면 오히려 과습 환경이 주어지기 때문에 모돈이 고온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스나웃 쿨링 시스템은 모돈의 머리 부위에 파이프를 이용하여 바람을 집중적으로 불어 주어서 체감 온도를 낮추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주로 포유돈에 적용되는 방법으로 [그림 7와 같은 방법으로 설치하면 매우 효과적이다. 그러나 한 여름에 외기 온도가 30℃ 이상으로 올라가면 바깥의 더운 바람이 그대로 포유돈에게 전달되기 때문에 공기가 유입되는 곳에 쿨링패드 및 에어컨 등 별도의 장치가 필요하다.

임신사의 스나웃 아웃 쿨링
임신사의 스나웃 아웃 쿨링

특히 최근에는 양돈장에 냉풍기와 에어컨 설치가 증가하고 있다. 우선 냉풍기는 돈사 단열치가 낮아 급히 쿨링이 필요한 농장, 뱃지 돈사가 아닌 경우나, 쿨링패드 설치 면적이 부족한 경우에 주로 설치하는 쿨링패드의 한 종류다. 처음 북미 지역에서 개발되어 제조공장에서 사용되다 축사에 적용된 시설이다. 쿨링패드와 냉풍기의 차이점은 입기방식의 차이 즉, 음압/양압 형성의 차이며, 공통점은 에어컨과는 다르게 5월부터 9월 까지 적용가능 한다는 장점이있다. 환절기에는 오후부터 작동을 시작하는데, 온도저하 및 가습효과를 누릴 수 있어 환절기에 외부가 습도가 낮을 경우 외부온도 30도를 기준으로 외부습도가 30%일 경우 냉풍토출 온도가 20도, 40%경우 22도로 온도저감 효과가 뛰어남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외부습도가 70~80%를 넘는 장마철의 경우 상대적으로 효과가 떨어져 에어컨을 겸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양돈장에 적용되는 에어컨은 2종류로 분리형과 일체형으로 구분된다. 일체형 에어컨은 설치가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주로 국소냉방에 많이 적용되며 뱃지돈사 관리통로 예냉시 또는 스나웃쿨링 덕트에 연결하여 모돈 머리방향으로 직접송풍에 적용되어 진다. 예전에는 일체형 에어컨의 외부프레임의 부식문제로 내구성문제점이 있었으나 최근 이 부분을 개선한 스텐레스 제품이 출시되어 적용되어 지고 있다.

분리형 에어컨은 돈사 전체 냉방시에 적용되며, 전기사용량이 증가하여 여름철 관리비용이 증가한다. 실내기 설치시 양돈장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며, 잘못설치되어 고장의 주 요인이된다. 돈사 내부에 설치시 부식문제로 인해 스텐레스 제품이 설치되고 있지만 코팅알루미늄 대비 냉방효율이 낮아 크기가 커져야하며, 이부분으로 설치비가 증가하는 요인이된다. 최근에는 이부분의 문제점을 개선하기위해 칠러 에어컨이 적용되고 있다.

여름철은 돼지에게 매우 힘든 시기다. 특히 모돈이 가장 힘들게 느끼는 계절이다. 중요한 점은, 모돈이 농장에서 자돈을 생산하는 가장 근본이 되며, 양돈장 생산성의 시작점이 되는 단계이기 때문에 고온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하겠다.

포유돈이 고온 스트레스를 받으면 사료 섭취량이 감소하기 때문에 모유의 유질 불량 및 유량 부족에 따라 이유 체중이 감소하며, 또한 포유 기간동안 포유돈 체중 감소량이 커지기 때문에 재귀 발정 기간이 증가하거나 혹은 발정이 오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포유돈이 덥지 않도록 관리하여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지금의 모돈들을 보기 좋은 고유의 체형을 유지시키는 것이 4분기에 건강하고 좋은 자돈을 많이 생산하여 내년도 농장 생산성과 수익성을 올리는 지름길이다. 그러므로 항시 반복되는 하절기 문제점을 더 이상 느끼지 않도록 더우면 더울수록 모돈사에 대한 더 많은 시선 집중과 땀을 흘리는 관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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