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한국 양돈 경쟁력이 퇴보하고 있다
[칼럼] 한국 양돈 경쟁력이 퇴보하고 있다
덴마크 등 PSY MSY 모두 상향
韓 6년째 MSY 18두대서 제자리

이유 전후 육성률 제고하도록
돈사 신증축-재축 개축 완화를
  • by 김오환

한국 양돈 생산성이 퇴보하고 있다. 최근 양돈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덴마크 독일 브라질 네덜란드 등은 PSY MSY 모두 올랐다. 특히 덴마크는 PSY 36.9, MSY 34.2마리로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다. 그런 반면 한국은 PSY의 소폭 상승에도 2020년 이후 6년째 18마리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로써 돈육 수출국과의 생산성 격차는 계속 커지고 있다.

왜 그럴까? 모두가 알다시피 이유 후 육성률이 떨어지고 있어서다. 통계적으로 뒷받침되고 있다. 이유 후 육성률은 지난해 84.3%로 24년 85.1%에 견줘 0.8%p 떨어졌다. 20년 85.6%에 비해서도 1.3%p 낮아졌다. 이는 사료 종돈 등 생산 요소는 개선되고 있으나 사육 및 질병 환경이 계속 나빠지고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

‘이유 후 육성률’이 한국 양돈의 최대 현안이다. 이를 개선하지 않은 한 한국 양돈의 경쟁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농장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서 키워야만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이를 위해선 이유 전부터 자돈을 튼튼하게 키워야 한다. 돼지가 평생을 사료로 성장하는 만큼 이유 전부터 ‘사료 맛’에 최대한 ‘익숙’하도록 양질의 사료를 ‘오래’ 급여해야 한다.

그래야 이유 직후 환경변화와 스트레스로 감소하기 쉬운 사료섭취량을 이어가면서 생존할 확률은 높아진다. 이때 실패하면 자돈은 체중이 정체 감소하면서 소화나 장(腸) 문제를 일으키면서 성장이 지연되고 폐사할 여지가 높은 쪽으로 커간다. 결국, 이유 후 육성률 제고는 이유 전에 어떻게 사양관리했느냐 따라 승패의 분수령이 되고 있다.

또하나가 밀사(密飼)다. 벼가 벼끼리 간격(공간)이 있어야 잘 크듯이 모든 생물이 그렇다. 돼지 역시 활동할 공간이 있어야 운동을 통해 사료섭취량을 늘린다. 그런데 대다수 농장의 돈사 면적은 과거와 같거나 비슷한데 다산성 모돈 입식으로 이유 후 두수는 늘어났다. 밀사다. 질병이 시작되고 사료섭취량을 늘리지 못한다. 성장이 더디고 아프기 시작한다. 심하면 출하를 앞두고 죽기도 한다. 밀사를 개선하지 않으면 이유 후 육성률 개선은 백년하청(百年河淸)이다.

이를 위해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결단이 필요하다. 돈사의 신-증축 및 재축, 개축을 완화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이유 후 육성률 개선 등 생산성 제고는 물론 생산량 증가를 유도, 물가 안정과 생산비를 절감토록 하는 것이다. 그래서 수입량을 줄이고 한국 양돈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다. MSY도 18마리대에서 벗어날 수 있다.

한국 양돈업의 최고의 고질(痼疾)은 이유 후 육성률이다. 문제는 우리가 알고 있으면서도 개선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개선하는 방향으로 정부-농가-사료 등 관련업계의 삼위일체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삼위일체는 한국 양돈업의 경쟁력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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