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현장/김정한]올 여름 양돈 사양관리 ‘초비상’(7/13)
[양돈현장/김정한]올 여름 양돈 사양관리 ‘초비상’(7/13)
  • by 양돈타임스
[양돈현장]올 여름 양돈 사양관리 ‘초비상’

김정한 부장 / 팜스코 축산기술연구소

지난해 기록적인 폭염으로 적지 않은 고생을 경험한 양돈농가들은 벌써부터 올해 여름에 대한 걱정이 시작되었다. 올해 역시 조짐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5월3일 서울 낮 최고기온이 30.2도까지 오르면서 5월 상순 기온으로는 1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전국이 초여름 날씨를 보였다. 그러다 무더위는 한풀 꺾였으나, 6월 중순부터 방송에서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 달걀프라이’와 ‘광프리카(광주+아프리카) 바나나’ 사진이 더위만큼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던 것처럼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고 있다. <그림 1>에서 보면 1910년대 70∼140일에 이르렀던 겨울은 2010년대 들어 40∼110일로 쪼그라들었다. 전국 평균 겨울 일수는 1973년 129일에서 지난해 78일로 40년 새 거의 반 토막이 났다. 그만큼 여름일수가 94~108일이 137~142일로 연평균 여름일수가 증가했다. 이는 우리나라가 본격적으로 아열대기후로 바뀌어 가고 있어 여름이 길어진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양돈장도 벌써부터 비상이 걸렸다. 돼지는 기온이 높아지면 사료섭취량이 줄고, 그에 따라 증체량이 떨어지게 된다. 시원한 음용수를 충분히 공급하고, 축사 내 환기와 온도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하는 시점이 도래한 것이다.
돼지가 열 스트레스를 받으면 체열 발산을 위해 피부 혈관이 확장되고 땀 분비가 촉진되며, 혈액의 체표면 이동을 위해 심장 박동이 빨라지게 된다. 그리고 체열을 수분과 함께 배출하기 위해 많은 공기를 흡입함으로써 호흡이 가빠지게 되고 체내 열 발생량을 줄이기 위하여 사료 섭취량이 감소하며 활동량이 줄어들게 된다. 이러한 문제점들은 열 스트레스 관리를 통해 최소화시켜 줄 수 있다.
열 스트레스 감소를 위한 돈사시설의 첫걸음은 단열에서 시작된다. 적정 단열이 이루어진 돈사에서 사육되는 돼지의 사료섭취량이 단열이 취약한 돈사에서 사육되는 돼지에 비하여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단열의 중요성이 잘 나타난 예이다. 만약 적정단열이 취약한 돈사라면 돈사지붕에 차광막을 설치하여 복사열을 일부 차단하고 그늘을 제공해 주는 것도 열 스트레스를 줄여줄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이며, 여기에 스프링쿨러를 설치하면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그림 2 참조〉
또한 돈사 지붕자재 내외부에 우레탄+우레아코팅을 시공하면 돈사 내부 온도를 2~3℃ 낮출 수 있다.
마지막으로 내부 순환휀의 적극 활용이 필요하다. 습도가 상승하는 7월의 경우 내부 순환휀을 통한 유속을 만들어 주면 냉각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여름철 내부 순환휀의 설치는 돼지의 열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데 매우 효과적이며, 적은 비용으로 효과를 충분히 낼 수 있어 적극 권장하는 바이다. 내부 순환휀 가동 시 정체되어 있는 축사내의 불필요한 열과 습기를 휀을 통하여 제거함과 동시에 돼지의 체표면 수분의 증발을 통해 체감온도를 저하시킬 수 있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휀 컨트롤러를 연결하여 열대야가 발생하는 시기에 최소 환기로 가동시켜주면 돈군이 밤에 숙면을 취할 수 있어 매우 효율적으로 활용 할 수 있다. 사실 여름철에 문제되는 대부분은 돈군의 체력저하를 포함하여 고온기 환경이 제공하는 것이므로 환경온도를 낮춰주는 관리로 고온 스트레스로 인한 농장 생산성 저하를 예방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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