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현장/김정한]3월 양돈장 환경관리는 이렇게!(3/12)
[양돈현장/김정한]3월 양돈장 환경관리는 이렇게!(3/12)
  • by 양돈타임스
[양돈현장]3월 양돈장 환경관리는 이렇게!

김정한 부장 / (주)팜스코 축산과학연구소


24절기 중 세 번째 절기인 ‘경칩’이 지났다. 경칩은 동면하던 동물이 땅속에서 깨어난다는 뜻으로 날씨가 따뜻해서 초목의 싹이 돋기 시작하는 절기이다. 봄철은 새로운 생명활동이 왕성해 지기 때문에 활기차서 좋지만, 돼지에게는 매우 힘든 시기이다. 왜냐하면 봄철은 일교차가 매우 크기 때문. 이에 봄철의 시작인 3월을 맞아 우선해야 할 양돈장 환경관리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자.
3월은 매우 큰 일교차가 발생하는 시기이다. 일교차가 15℃ 이상 벌어지면서 극심한 일교차를 견디지 못한 돼지는 급성 호흡기질병에 감염된다. 질병에 감염된 돼지는 사료섭취량이 크게 감소하고 돼지가 잘 크지 않기 때문에 출하가 늦어지게 된다. 출하일령이 증가한다는 것은 밀사가 된다는 것이며, 밀사는 호흡기 질병을 더욱 촉발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농장의 생산성은 더욱 악화된다.
극심한 일교차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세심한 환기관리가 필요하다. 또한 무창돈사의 경우 배기휀에 이물질이 붙어 있으면 배기효율이 30% 이상 감소되므로 자주 청소해 줘야한다. 또한 돼지가 호흡기 질병에 감염되면 물과 사료 섭취량이 감소하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크리닝 프로그램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
3월은 새로운 생명활동이 시작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러한 생명활동에는 물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물 요구량이 증가한다. 따라서 니플에서 물이 잘 나오는지 확인해 주어야 한다. 수압이 너무 센 것은 아닌지도 확인이 필요하며, 성장단계별로 적정 물 섭취량의 확인이 필요하다. 자돈에서 비육돈까지는 일일 사료섭취량의 3배에(가공제품일 경우 4배임) 해당하는 물을 먹어야 한다. 임신돈은 15리터/일, 포유돈은 40리터/일이다.
올 겨울은 눈이 많이 내리지 않아 겨울 가뭄이라고 한다. 따라서 지하수의 수량이 적다. 수량이 적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지하수 안에 광물질 농도가 증가한다는 것이다. 광물질 농도가 증가하면 물 섭취량이 감소하기 때문에 사료섭취량이 감소한다. 특히 광물질 중 철분 농도가 증가하면 이러한 물을 먹은 돼지는 설사를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3-4월에는 수질 검사가 꼭 필요하다.
특히 돈사 내 습도관리를 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겨울철이 시작되면서 대기 중 습도가 20%까지 떨어진다. 그리고 이러한 낮은 습도가 4월달까지 이어진다. 대기 중 습도가 떨어지면 공기 중에 떠다니는 병원체를 걸러주는 호흡기관 내 점막이 건조해져서, 호흡을 통해 그대로 병원체가 호흡기관으로 들어오게 된다. 따라서 습도가 낮으면 호흡기질병 발생이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봄철 습도 관리는 생산성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사양관리 중 하나이다. 강원대학교 수의과대학에서 실시한 돈사 내 습도가 돼지 성장율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결과를 보면, 습도가 30-40%로 유지되는 돈사에서 습도를 20% 더 높이면 성장율이 13% 증가한다고 발표한바 있다. 습도는 값이 싸면서도 아주 좋은 성장촉진제 이며, 돈사 내 권장습도는 60% 이다.
마지막으로 농장에서는 구충을 실시해야 한다. 최근 도축검사 성적을 보면 내부기생충 인회충으로 문제가 되는 간백반(milk·spot)의 경우 매년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체중미달로 문제되는 농장이 일반적인 농장에 비해 검출비율이 높은편이었다. 따라서 추론을 하여 보면 체중미달이 발생하는 농장의 경우 기본적으로 내부구충에 대한 문제가 일반농장에 비해 높은 편으로 추정되며 증체 문제시 기생충에 대한 병변 검사가 필수적으로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일반적인 구충 프로그램은 연간 2회, 전 번식돈군에 대한 일괄구충이 대부분이다. 이와 함께 분만예정 모돈의 경우 분만사로 이동하기 1주일 전에 추가적인 구충을 권장하며, 자돈에서 비육돈까지는 이유시점과 육성사로 이동 할 때 구충제 투여를 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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