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현장/김정한]올 여름 모돈이 걱정된다!(6/9)
[양돈현장/김정한]올 여름 모돈이 걱정된다!(6/9)
  • by 양돈타임스
[양돈현장]올 여름 모돈이 걱정된다!

김정한 부장 / (주)팜스코 축산과학연구소 환경기술담당

6월부터 한여름 더위가 시작되면서 전국적으로 30℃를 오르내리는 등 미처 여름 준비를 하지 못한 농가에서는 일시적인 고온 스트레스에 의한 생산성 저하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양돈장에서 고온 스트레스의 가장 큰 피해자는 다름 아닌 모돈일 것이다. 고온스트레스는 사료섭취량 감소로 이어지고 이는 임신돈에서는 유산 또는 폐사로 이어지며, 포유돈의 경우 유량부족으로 자돈성장을 저하시키며, 급격한 체중감소로 재발 및 연산성에 영향을 미친다. 그러므로 여름은 모돈에게 매우 잔인한 계절이다.
돼지는 피부 혈관 분포도가 낮고 땀샘이 퇴화되어 있으며 두꺼운 지방층이 단열작용을 하기 때문에, 여름철 고온 다습한 환경에 매우 취약한 생리적 특징을 갖고 있다. 특히, 자돈보다는 육성-비육돈과 번식돈이 여름철 고온 스트레스에 의한 영향이 더 크며, 환경 온도가 20℃ 이상이 되면 고온 스트레스에 의한 부정적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포유돈이 고온 스트레스를 받으면 사료 섭취량이 감소하기 때문에 모유의 유질 불량 및 유량 부족에 따라 이유 체중이 감소하며, 또한 포유 기간동안 포유돈 체중 감소량이 커지기 때문에 재귀 발정 기간이 증가하거나 혹은 발정이 오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게 된다.
<그림 1>은 분만사의 환경온도가 18, 25, 30℃ 일 때 이유 자돈 체중 및 포유 기간 동안 모돈 체중 감소량을 나타낸 것이다. 적정 사육 온도인 18℃ 보다 환경 온도가 10℃ 이상 상승하면 이유 자돈 체중은 약 18% 정도 감소하며, 포유 기간 동안 모돈 체중은 680% 이상 급격하게 감소한다. 따라서 여름철 가장 중요한 사양관리는 고온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모돈이 최대한 시원함을 느낄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양돈장 더위를 식혀줄 수 있는 쿨링 시스템의 종류와 효과에 대해 알아보자.
농가에 적용할 수 있는 분만사 쿨링 시스템에는 드립 쿨링 (Drip Cooling)과 스나웃 쿨링 (Snout Cooling) 시스템이 있으며, 이러한 시스템을 적절히 활용하면 올해와 같은 무더위를 효과적으로 이겨낼 수 있다.
드립 쿨링 시스템은 모돈 목 부위에 물방울을 분당 5-6방울 정도 떨어지도록 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목 부위는 돼지 몸 전체의 신경 섬유가 머리 부위로 향하는 길목이기 때문에 목 부위가 시원하면 몸 전체가 시원함을 느끼는 것이다. 그러나 드립 쿨링 시스템의 주의 사항은 물을 너무 많이 떨어 뜨리면 오히려 과습 환경이 주어지기 때문에 모돈이 고온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스나웃 쿨링 시스템은 모돈의 머리 부위에 파이프를 이용하여 바람을 집중적으로 불어 주어서 체감 온도를 낮추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주로 포유돈에 적용되는 방법으로 <그림 2>와 같은 방법으로 설치하면 매우 효과적이다. 그러나 한 여름에 외기 온도가 30℃ 이상으로 올라가면 바깥의 더운 바람이 그대로 포유돈에게 전달되기 때문에 공기가 유입되는 곳에 그늘막 또는 쿨링패드 및 에어컨 등 별도의 장치가 필요하다.
<그림 3>은 드립 쿨링과 스나웃 쿨링 시스템을 병용 했을 때 포유돈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을 나타낸 것이다. 스나웃 쿨링 시스템만을 사용했을 때 사료 섭취량이 약 22% 이상 증가하였으나, 드립 쿨링과 스나웃 쿨링 시스템을 함께 사용하면 사료 섭취량이 46% 이상 증가하였다. 또한, 포유 기간동안 모돈 체중 감소량은 약 90%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철은 돼지에게 매우 힘든 시기이며, 그 중에서도 모돈이 가장 힘들게 느끼는 계절이다. 중요한 점은, 모돈이 농장에서 자돈을 생산하는 가장 근본이 되며, 양돈장 생산성의 시작점이 되는 단계이기 때문에 고온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하겠다.
포유돈이 고온 스트레스를 받으면 사료 섭취량이 감소하기 때문에 모유의 유질 불량 및 유량 부족에 따라 이유 체중이 감소하며, 또한 포유 기간동안 포유돈 체중 감소량이 커지기 때문에 재귀 발정 기간이 증가하거나 혹은 발정이 오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포유돈이 덥지 않도록 관리하여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지금의 모돈들을 보기 좋은 고유의 체형을 유지시키는 것이 올 4분기에 건강하고 좋은 자돈을 많이 생산하여 내년도 농장 생산성과 수익성을 올리는 지름길이다. 그러므로 항시 반복되는 2~3분기의 문제점을 더 이상 반복하지 않도록 더우면 더울수록 모돈사에 대한 더 많은 시선 집중과 땀을 흘리는 관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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