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돈 시장, 수입 냉장고기에 내주나
한돈 시장, 수입 냉장고기에 내주나
코로나로 가정 고기 수요 늘자
돈육+소 냉장 수입량 27% ↑
  • by 임정은

돼지 출하가 감소한 1분기, 수입육의 위협은 더 커졌다. 돼지고기, 쇠고기 전체 수입물량은 감소했지만 한돈과 직접 경쟁관계에 있는 냉장 수입물량은 둘 다 증가한 것이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3월말 돼지고기 수입량은 7만2천700여톤으로 전년 대비 13.7% 감소한 반면 쇠고기는 10만2천700톤으로 일년전보다 6.7% 늘었다. 쇠고기 수입이 늘었지만 돼지고기 수입 감소폭이 컸던 탓에 돼지고기와 쇠고기 전체 수입물량은 17만5천톤으로 일년전 18만톤 대비 2.8% 적었다.

그런데 이 가운데 냉장육은 쇠고기, 돼지고기 모두 증가했다. 쇠고기 수입물량 중 냉장육은 2만9천톤으로 전년 동기간 2만3천700톤 대비 23.3% 증가했으며 쇠고기에 비해 물량은 적지만 냉장 돼지고기는 5천900톤으로 전년 대비 무려 50.9% 급증, 쇠고기에 비해서도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에 따라 1분기 냉장육 수입물량은 3만5천톤으로 지난해 동기간 2만7천600톤보다 27.2% 늘었다.

이는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코로나 19 상황에서 가정 내 육류 수요가 증가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로 냉장 구이용 육류의 수요가 늘면서 수입육이 그 수요를 채우고 있었던 것이다. 특히 한돈과 대체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수입 쇠고기의 경우 지난해 전체 수입물량은 줄었지만(42만7천톤→41만9천톤, 1.7%↓) 냉장 수입물량은 전년 대비 증가(8만7천톤→9만8천톤, 11.9%↑)한데 이어 올해는 냉장 수입이 더 큰 폭으로 늘면서 한돈 소비를 지속적으로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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