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가 수입 쇠고기 판매에 열 올리는 이유
유통업체가 수입 쇠고기 판매에 열 올리는 이유
유통 비용(이익) 수입 돈육보다 많아
육류 수입량, 쇠고기 늘고 돈육 줄어
수입 쇠고기 경쟁육 한돈 피해 가중
  • by 김현구

코로나 발생 이후 한돈 경쟁육인 쇠고기의 수입은 증가하고, 돈육 수입 물량은 감소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 발생 이후 국내 쇠고기 가격 급등에다 수입 돈육과 쇠고기간 유통 마진 차이도 수입물량 차이의 한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 5월말까지 쇠고기의 경우 약 17만톤으로 전년 대비 6% 가량 증가했다. 반면 돈육 수입량은 약 13만톤으로 약 12% 감소했다. 이에 따라 한돈 가격은 돈육 수입 감소에다 한돈 출하 감소로 국내 총 돈육 공급량이 줄면서 4월 이후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한돈 경쟁육인 수입 쇠고기의 수입량은 매년 늘면서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돈 삼겹 시장을 지속 위협하고 있다.

이 같이 수입 돈육과 쇠고기의 물량이 엇갈리는 요인 중 하나는 수입 쇠고기의 유통 마진 비율이 수입 돈육보다 높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 축산물품질평가원이 발간한 2020년 축산물 유통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대형마트에서의 수입 돈육의 유통비용률은 53.8%로 전년 대비 1.6%p 감소했다. 반면 대형마트에서의 수입 쇠고기의 유통비용률은 55.6%로 전년 대비 7.3%P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비용은 수입상과 도매상과의 거래에서 발생되는 비용과 이윤, 도매상과 최종 판매장과의 거래단계에서 발생되는 비용과 이윤으로, 즉 유통비용률이 증가했다는 것은 유통 상인 쪽에서 마진이 증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같이 최근 대형마트 등 육류 판매처에 최근 한돈 판촉보다 수입 돈육 판촉에 적극 나서는 이유가 수입 돈육의 유통 비용률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돈 제1의 소비처인 대형마트에서는 최근 수입 쇠고기 유통 물량 증가로 한돈 삼겹과 수입 쇠고기 판매 각축장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대형마트는 수입 쇠고기 판매 확대를 위해 소비자들에게 시식을 바탕으로 대대적인 판촉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등 향후 수입 쇠고기 소비 지속적 증가에 한돈 소비의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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