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돈육·쇠고기, 한돈 시장 전방위 공략
수입 돈육·쇠고기, 한돈 시장 전방위 공략
등심 등 비선호 부위 수입 급증
삽겹살 줄었지만 쇠고기 늘어
구이시장 한돈보다 수입육 차지
  • by 임정은

지난해 돼지고기 수입량은 감소했지만 한돈 시장에 대한 수입육의 위협은 더 거셌다. 특히 과거 삼겹 등 일부 영역에만 국한됐던 수입육 공세가 시장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어 더욱 우려되고 있다.

■저변 넓힌 수입육 시장=19년 돼지고기 수입량은 42만1천톤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18년 46만3천톤에 비해 9.1% 감소했다. 지난해 한돈 가격 하락과 국제 돼지고기 가격 상승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그러나 한돈 시세가 4천원대 이하로 하락, 약세를 형성했던 것을 감안하면 전체 물량이 결코 적다고 할 수 없는 수준. 여기다 과거와 비교할 때 주요 수입 부위에 대한 쏠림이 다소 약화됐다. 즉 가장 수입량이 많았던 삼겹살도 16만5천톤으로 전체 수입량 중 40% 미만을 차지했으며 18년 비중이 가장 컸던 앞다리도 36%대를 기록, 40%를 넘는 부위가

없었다. 주요 수입 부위였던 두 부위 모두 감소하면서 전체 수입량이 준 것이다. 반면 목심을 비롯해 나머지 부위들이 증가하면서 삼겹과 앞다리를 제외한 나머지 부위의 수입 비중이 24.7%로 전년도 17.5% 보다 7.2%P 가량 높아졌다. 전체 수입량이 크게 줄지 않은 가운데 수입육의 시장 저변이 더 넓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돈육 수입량이 결코 줄었다고 보기 어려운 이유다.

■거세진 수입 쇠고기의 공세=지난해 돼지고기 수입은 줄었지만 쇠고기 수입은 증가했다. 특히 쇠고기 수입량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18년 41만6천톤에 비해 2.7% 증가한 42만7천여톤으로 19년에도 신기록을 세웠다. 쇠고기 수입량이 중요한 것은 한돈 소비 침체의 한 축을 수입 쇠고기가 제공하고 있어서다. 이처럼 쇠고기 수입량은 늘었지만 정작 국내 쇠고기 시장에서는 그 여파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즉 지난해 한육우 도축두수는 전년 대비 2.6% 가량 증가했지만 한우 도매시세는 오히려 소폭 올랐다. 이를 보면 수입 쇠고기는 국내 쇠고기가 아닌 한돈의 경쟁육류로 더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한돈 삼겹살 등 구이용 부위가 수입 쇠고기로 대체되면서 한돈 시장의 소비 침체를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결과적으로 한돈은 가공용 수요는 수입 돼지고기에, 구이용 부위 수요는 수입 쇠고기에 점차 잠식당하고 있어 한돈 소비 침체와 이에 따른 한돈 불황을 심화시키고 있다.

돈육 부위 및 국가별 수입량
돈육 부위 및 국가별 수입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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