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돈 수요, 수입 쇠고기 가격에 민감
한돈 수요, 수입 쇠고기 가격에 민감
농경연 대체관계 검증 결과
수입 돈육보다 소비 영향 커
  • by 임정은

수입 쇠고기 가격 하락 시 실제 한돈 수요가 감소하며 특히 수입 돼지고기보다 수입 쇠고기 가격에 더 민감한 것으로 분석됐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최근 육류 소비 행태 변화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육류의 소비 대체 관계에도 변화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한돈 수요와 수입 돼지고기‧수입 쇠고기 가격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이는 한돈 구이용을 중심으로 수입 쇠고기와 대체되고 있다는 일각의 의견이 있어 한돈 수요가 수입 돼지고기보다 수입 쇠고기 가격에 더 민감하다는 가설을 세워 이를 검증한 것이다.

그 결과 한돈 수요는 수입 쇠고기 가격이 1% 하락할 때 0.31%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수입 돼지고기 가격이 1% 하락할 때 한돈 수요는 0.08%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즉 한돈 수요는 수입 돼지고기 가격보다 수입 쇠고기 가격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대형 마트에서 수입 쇠고기 할인 행사를 하면 한돈 소비가 눈에 띄게 준다는 업계 관계자들의 관찰이 객관적 수치로 입증된 것이다. 또한 되레 한우 고기와 이들 수입 쇠고기는 차별화가 어느 정도 이뤄져 대체 관계가 없거나 미약한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는 수입 쇠고기의 가격 경쟁력은 더 높아질 것이란 점이다. 지난해부터 수입 쇠고기, 특히 냉장 쇠고기 수입이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FTA로 수입 쇠고기에 대한 관세가 매년 낮아져서다. 40%이던 미산 쇠고기에 대한 관세는 올해 13.3%로 인하됐으며 오는 26년 무관세가 된다. 또 호주, 캐나다산 관세도 올해 18.6%, 21.3%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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