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국내 발생 1년을 지나면서 코로나가 한돈 시장에 남긴 빛과 그림자가 부위별 가격으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육류유통수출협회가 조사 발표하는 한돈 부위별 가격(냉장, ㎏당 공장 출고가)을 보면 지난 1월(1~3주) 삼겹살이 1만4천367원으로 일년전보다 23.7% 오른 반면 후지는 2천758원으로 11.5% 하락해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코로나가 구이용 부위 위주의 가정 소비는 늘렸지만 그 이외 외식, 급식 소비는 위축시킨 탓이다.
이에 갈비(6천875원)와 목심(1만1천117원)처럼 삼겹과 마찬가지로 코로나로 가정 소비가 증가한 구이용 부위들 역시 일년전과 견줘 각각 8.5%, 18.6% 가격이 올랐다. 특히 전지의 경우 지난해 급등한 삼겹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삼겹 대체 소비의 수혜를 입으면서 6천767원으로 일년전보다 무려 26.6% 올랐다. 상승폭으로는 삼겹살을 뛰어넘은 것이다.
반대로 후지처럼 외식‧급식 소비 침체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은 등심(5천원)도 전년 대비 8.4% 하락, 역시나 코로나의 여파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
부산물 시장도 코로나가 주된 변수였다.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족발 가격이다. 1월 족발 가격은 5천375원으로 일년전(3천440원)보다 무려 56.3% 급등했다. 대표적인 배달 음식 중 하나인 족발이 코로나 이후 급성장한 배달 음식 수요 영향으로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특히 족발의 경우 지난해 ASF가 발생한 독일산 수입이 중단되면서 가격 상승세를 더욱 불붙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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