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돈 가격이 말해주는 코로나 1년
한돈 가격이 말해주는 코로나 1년
소비 희비, 삼겹 24%↑ 뒷다리 11%↓
배달 수요 늘어 족발 가격 56% 급등
  • by 임정은

코로나 19 국내 발생 1년을 지나면서 코로나가 한돈 시장에 남긴 빛과 그림자가 부위별 가격으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육류유통수출협회가 조사 발표하는 한돈 부위별 가격(냉장, ㎏당 공장 출고가)을 보면 지난 1월(1~3주) 삼겹살이 1만4천367원으로 일년전보다 23.7% 오른 반면 후지는 2천758원으로 11.5% 하락해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코로나가 구이용 부위 위주의 가정 소비는 늘렸지만 그 이외 외식, 급식 소비는 위축시킨 탓이다.

이에 갈비(6천875원)와 목심(1만1천117원)처럼 삼겹과 마찬가지로 코로나로 가정 소비가 증가한 구이용 부위들 역시 일년전과 견줘 각각 8.5%, 18.6% 가격이 올랐다. 특히 전지의 경우 지난해 급등한 삼겹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삼겹 대체 소비의 수혜를 입으면서 6천767원으로 일년전보다 무려 26.6% 올랐다. 상승폭으로는 삼겹살을 뛰어넘은 것이다.

반대로 후지처럼 외식‧급식 소비 침체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은 등심(5천원)도 전년 대비 8.4% 하락, 역시나 코로나의 여파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

최근 1년간 돼지고기 부위별 가격 변화
최근 1년간 돼지고기 부위별 가격 변화

부산물 시장도 코로나가 주된 변수였다.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족발 가격이다. 1월 족발 가격은 5천375원으로 일년전(3천440원)보다 무려 56.3% 급등했다. 대표적인 배달 음식 중 하나인 족발이 코로나 이후 급성장한 배달 음식 수요 영향으로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특히 족발의 경우 지난해 ASF가 발생한 독일산 수입이 중단되면서 가격 상승세를 더욱 불붙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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