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수입 줄어도 '찜찜'
돼지고기 수입 줄어도 '찜찜'
5월말 13만톤 전년대비 12% 감소
냉장 46%‧삼겹 13%↑ 한돈 위협
  • by 임정은

돼지고기 수입량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동시에 냉장 돈육 수입은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삼겹살 수입도 계속 늘고 있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5월 돼지고기 수입량은 2만9천톤으로 전달 2만8천에 비해 2.8% 늘었지만 지난해 동월 3만2천톤보다 8.9% 줄어 5개월 연속 전년 동월대비 감소했다. 이로써 5월말 돼지고기 수입량은 13만톤으로 일년전 14만8천톤 대비 11.9% 적었다. 올해 중국의 돼지고기 수입량이 증가한데다 주요 수출국인 미국의 돼지고기 가격이 올해 급등하면서 돼지고기 수입 단가가 상승한 때문이다. 여기다 뒷다리 등 가공용 부위들은 한돈의 가격이 하락, 수입육의 시장성이 낮아진 것도 한 원인이다.

그런데 이처럼 수입육이 줄었지만 이 가운데 냉장은 9천980톤을 기록, 일년전 6천800톤에 비해 무려 46.2% 늘었다. 전년 대비로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지만 5월까지만 볼 때 과거 어느 시기보다 냉장 수입량이 많았다. 역대 돼지고기 수입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해는 18년이다. 당시 5월까지 냉장육 수입량은 9천600여톤으로 올해보다 적었다. 냉장 수입육은 주로 삼겹(6천700톤)과 목심(3천톤)이 대부분이다. 지난해부터 가정 내 소비 증가로 한돈의 소비가 삼겹살 등 구이용으로 더 치우치면서 이들 부위에 대한 수요도 늘고 무엇보다 한돈 가격도 크게 오르면서 이들 부위의 수입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게다가 최근 냉동 삼겹살 인기까지 겹치면서 삼겹살은 냉장, 냉동 모두 수입이 증가, 5월말 현재 6만4천톤으로 일년전(5만7천톤)보다 13.4% 증가했다. 나머지 부위들은 대부분 감소, 앞다리(4만4천톤), 목심(1만8천톤), 갈비(1천700톤) 수입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5.7%, 25.3%, 58.5% 줄었다.

국가별로는 미국산이 5만7천톤으로 가장 많았지만 일년전(6천900톤)보다 17.5% 줄고 캐나다(9천800톤), 칠레(8천200톤) 역시 일년전에 견줘 6.6%, 21% 감소했다. 반면 독일로부터 수입이 중단되면서 다른 유럽국가, 즉 스페인(1만9천톤), 오스트리아(8천700톤), 네덜란드, (9천톤), 덴마크(7천400톤)의 수입량은 전년비 각각 40.8%, 161%, 66.6%, 770.7%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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