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드람 전산농가 “선진국 양돈 부럽지 않다”
도드람 전산농가 “선진국 양돈 부럽지 않다”
작년 PSY 24두, 최상위 농가 31.5두
10년간 총산‧실산자수 등 꾸준히 향상
전국 상위 10%가 도드람 전산농가 평균
하위 농가, 여름철 피해 극복 중요 강조
  • by 김현구

도드람양돈농협(조합장 박광욱)의 자회사 도드람양돈서비스는 조합원 전산·경영 분석 자료와 양돈 현안에 대한 대응방안 등을 담은 ‘2022년 기술자료집’을 발간하고, 전국의 도드람 조합원들에게 배포했다.

도드람은 조합원의 생산성적 향상과 고품질 돈육 생산에 기여하고자 매년 기술자료집을 발간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전산성적 분석 자료, △경영분석 자료, △우수 농가 사례뿐만 아니라 △ASF 8대 의무방역시설 설치 사례, △사료가격 전망 및 대책 등 각종 현안에 대한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 먼저 조합원의 2021년 양돈 생산성적(MSY)를 분석한 결과, MSY 25두 이상 달성 농가는 총 9농가로, 지난해 대비 대폭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어미돼지 한 마리당 연간 새끼돼지 출하 마릿수를 의미하는 MSY는 양돈 생산성을 파악하는 대표적인 지표 중 하나다. 모돈의 마릿수가 동일할 경우 농장의 수익성은 MSY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어 MSY 향상은 결국 농가의 매출증대로 연결된다.

전국 한돈농가 통합 전산기록관리시스템인 ‘한돈팜스’에 따르면, 2021년 국내 양돈농가의 평균 MSY는 18.4두로 나타났다. 도드람의 맞춤형 농가 컨설팅이 조합원 생산성적 향상에 기여한 것으로 가늠해볼 수 있다. ‘ASF 8대 의무방역시설 설치 사례’는 차량이 농장 내부로 전혀 출입하지 않는 1유형과 농장내 차량 출입금지가 불가능하여 내부울타리를 설치하는 2유형으로 나눠 의무방역시설 실제 설치현황을 소개했다. 농가 규모 및 유형별 설치 사례를 통해 조합원 농가에서 의무방역시설 설치 시 벤치마킹할 수 있는 참고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박광욱 도드람양돈농협 조합장은 “기술자료집을 통해 개선해야 할 부분을 도출하고, 우수사례를 상황에 맞게 접목하면 농장의 문제를 빠르게 파악하고 대처해 대내외 위험을 사전에 예방하고,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조합원의 생산성 향상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도드람 임직원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총력을 다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조합원을 적극 지원하며 전방위적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도드람은 ㈜도드람양돈서비스를 통해 양돈 전문 컨설턴트를 지역별로 배치해 생산부터 출하까지 통합관리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농가 성적을 전산화해 생산성 및 수익향상 방안을 제시하며, 수의, 돈사시설, 환기, 축산분뇨시설, 경영관리 등 농가 운영에 필요한 전반적인 사항을 지원한다. 또한, 조합원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양돈 신기술 보급에도 앞장서고 있으며, 양돈전문 배합사료를 제공해 품질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하절기 피해에도 ‘선전’=발간된 도드람 기술 자료집에 따르면 전산 분석 대상 농가는 총 126농가로 지난해와 동일했으며, 전산 조합원들의 평균 성적은 △PSY=24.0두(20년 24.2두) △모돈 회전율=2.32(〃2.31) △총산자수=12.7두(〃12.6두) △이유두수=10.3두(〃10.2두) 등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평균 총산자수는 사상 최고를 기록했으나, 생산성 하위 30% 농가에서 하절기 피해를 겪으면서 전반적인 성적은 소폭 하락했다. 그럼에도 지난해 역대 최고 성적과 비교해서는 대체로 유사한 성적을 보였다. 주목할 점은 10년간 평균 총산‧실산자수가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2012년 평균 총산자수는 11.6두에서 2021년 12.7두로 매년 향상하고 있으며, 실산자수도 10.8두에서 11.7두로 상승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상위 10농가 성적=보고서에 따르면 상위 10농가의 경우 PSY 평균이 28.1두로 나타났다. 특히 전산 성적 1위 농가는 모돈 회전율(2.48)에다 평균 이유자돈수(12.7두)로 PSY는 전국 최고 수준인 31.5두를 기록했다. 평균 총산자수도 15.3두, 평균 실산자수는 14.3두 등 생산 성적은 전국 최고 수준이다. 이들 최상위 농가 성적의 공통된 특징은 분만율 및 총산자수가 높고, 평균 이유자돈수가 많다는 점이다. 이는 번식돈 관리 철저와 함께 여름철 피해 문제를 최소화하면서 성적으로 증명되고 있다.

■상‧하위 성적 농가 편차 감소 방안=도드람 전산 성적은 전국 양돈농가 성적과 비교하면 월등히 돋보인다. 조합 평균 PSY는 24.0두는 한돈팜스 기준 전국 상위 10%에 해당하는 높은 성적이며 조합 하위 30% 농장의 PSY, MSY가 전국 양돈농가 평균 성적(18.4두)과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전년 대비 상‧하위 30% 농가간 성적 편차는 증가했다. 이는 상·하위 농장간 분만율과 비생산일수, 모돈 회전율 등의 큰 차이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하위 30% 농장의 번식 생산 성적 증가를 위해서는 특히 여름철 임신사고를 줄여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를 위해 여름철 냉장 시설 보강 및 관리 대책이 필요하다.

또한 평균 총산 12두 구간의 성적 상위 농가들의 경우 모돈 비생산일수를 줄일 수 있는 노력이 중요하다. PSY ‘26두 이상’ 그룹과 ‘25두 이상 26두 미만’ 그룹의 경우 이유두수는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비생산일수 격차로 PSY가 1.1두 차이 났다. 이에 상위 농가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는 산자수 관리 뿐 아니라 비생산일수를 줄일 수 있는 노력이 중요하다.

■사료 가격 급등에 대한 대책=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함께 주요 곡창지대의 작황 부진으로 사료가격이 급등했다. 지난해 초부터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한 국제 옥수수 가격은 올 5월에는 작년 1월 대비 70% 상승됐으며, 8월이 되면 115% 급등한 역대 최고 곡물 시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보고서에서 도드람은 사료 급여 프로그램 조정 및 사료 요구율 절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료요구율 0.1차이는 사료 단가 약 20/kg당 차이와 비슷하다. 이에 농장에 맞는 최적의 사료 급여 프로그램으로의 설정이 필요하다.

또한 사료비 절감을 위해서는 적정 사육 두수 준수가 요구된다. 밀사 시 사료 섭취량이 줄고 일당 증체량도 줄어 결국 사료요구율이 높아져 증체 사료비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특히 MSY는 사료비와 기타 생산비 모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지표이며 집중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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