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돼지 값 하락, 세계가 예의주시
中 돼지 값 하락, 세계가 예의주시
中 수출 비중 높은 EU 긴장감 ↑
美 선물 시세 떨어져 연관성 주목
中 돈가 다시 반등 불가피 전망도
  • by 임정은

최근 중국의 돼지 값 하락세에 세계 시장이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주로 수출국, 그 중에서도 중국 수출 비중이 가장 큰 유럽이 특히 그렇다.

최근 로이터 통신은 중국 돼지 값 추이가 국제 시장에 하방 압력을 높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독일 관련업계에서는 최근 돼지 값 급락이 중국과 연관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독일 돼지 값이 ㎏당 1.57유로에서 한주 사이 1.48유로로 5.7% 떨어졌다. 이에 대해 독일 최대 돼지고기 생산 업체인 퇴니스는 시장 보고서를 통해 중국 가격 하락 영향을 전 세계적으로 느낄 수 있다고 밝혔다.

독일은 지난해 ASF 발생 이후 중국에 돼지고기를 수출할 수 없는 상태지만 스페인 등 다른 EU 국가들은 중국 수출이 지난해보다 더 증가, 4월말 현재 대 중국 수출량은 전년 동기보다 16.6% 많은 124만6천톤을 기록했다. 독일은 중국 수출을 못하는 대신 다른 EU 국가로 수출을 늘릴 수 있었다. 특히 EU의 전체 돈육 수출물량(4월말 210만7천톤) 가운데 중국이 59%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유럽 돼지고기 시장은 특히 중국 수출에 의존도가 커 중국 가격 하락이 반영된다는 독일 내 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또한 그동안 상승세를 보이던 미국의 돼지 선물 시세도 최근 하락, 중국 시장과의 연관성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EU와 미국 모두 수출을 제외한 국내 수요가 증가하는 시기가 도래하고 있으며 생산량도 많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일시적 하락에 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중국 돼지 값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분석도 지속 제기되고 있다. ASF 재유행으로 많은 돼지들이 시장에 출하되면서 돼지 값이 하락한 만큼 다시 중국 내 돼지 부족이 나타날 것이란 시각이다. 특히 최근 돈가 하락으로 양돈 경영환경이 악화되면서 돼지 두수 회복을 더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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