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양돈, 중국발 불확실성 올해도
세계 양돈, 중국발 불확실성 올해도
中 모돈 ASF 이전 95% 회복 주장
생산성 취약하고 ASF 악화 시각도
中 수입 감소 전망되나 예측 어려워
  • by 임정은

중국 정부가 돼지 사육두수가 지속 증가하며 ASF 극복에 대한 자신감을 보인 가운데 올해도 중국의 ASF가 세계 양돈시장에 불확실성을 만드는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최근 중국 농업농촌부는 올해 전국적으로 번식 모돈수가 계속 늘고 생산능력이 지속적으로 회복되면서 돼지 값이 7주 연속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2월말 모돈 두수는 지난 17년 말 대비 95% 수준으로 회복됐으며 2월 전국 지정 규모 이상 도축장의 도축두수가 지난해보다 71%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돼지 값도 하락추세로 특히 3~4월이 비수기인만큼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 밖에서는 이 같은 중국 정부의 주장이 그대로 실현될지 미심쩍어하는 분위기가 짙어지고 있다. 최근 미국 농무부는 중국 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그간 돼지 사육두수 확대 노력의 결과로 올해 중국의 돼지고기 생산이 지난해보다 14% 증가하고 이에 따라 돼지고기 생산은 15% 가량 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낮은 생산성과 ASF 변이 바이러스 등 돼지고기 생산 증가를 제한할 수 있는 요인들도 지적했다. 업계 소식통의 말을 인용, 중국 전역에서 자돈 사망률이 10~30%에 이르며 비육돈을 번식용으로 전환한 비율이 전체 모돈 중 30~50%가 이른다는 분석도 소개했다. 생산성을 포기한 무리한 모돈 확장이 생산량 증가에 제한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또 라보뱅크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ASF가 중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 돼지고기 시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빨리 해결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라보뱅크 역시 지난 겨울 중국 내 ASF 상황이 악화됐으며 중국의 돼지고기 수급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올해 중국의 돼지고기 수입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ASF는 세계 돼지고기 무역에 불확실성을 만드는 주요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