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ASF 사태, 우리는 괜찮을까
中 ASF 사태, 우리는 괜찮을까
  • by 임정은

코로나 19가 심상치 않다. 백신이 보급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극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요즘, 동시에 변이 바이러스가 새로운 위험 요인으로 떠올랐다. 국내서도 변이 바이러스가 속속 발견되고 있다. 이제 막 백신 접종을 시작했지만 재유행에 대한 경고도 동시에 커지고 있다.

ASF는 더 심상치 않다. 그동안 잠잠하던 중국에서 올 들어 연일 ASF 발생 소식이 들리고 있다. 11일 현재 3월에만 네 번째다. 그런데 ASF도 변이 바이러스가 문제다. 중국에서 지난해부터 ASF 가짜 백신이 유통된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이 우려됐는데 현실이 된 듯하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최근 여러 곳에서 ASF의 재발 혹은 신규 발생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지난달 홍콩에서는 처음으로 양돈장에서 ASF가 발생했고 최근 캄보디아와 베트남에서도 ASF가 재발했다. 또 말레이시아에서는 지난달 중순 처음으로 ASF 발생이 보고됐다. 중국 변이 바이러스와 이 나라들의 ASF가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는 확실치 않다. 다만 18~19년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18년 8월 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중국에서 ASF가 발생했고 중국과 국경을 맞댄 베트남에서 19년 2월 첫 ASF가 발생했다. 이후 4월 캄보디아, 5월 홍콩, 6월 라오스, 7월 필리핀, 8월 미얀마, 그리고 9월 한국에 ASF가 상륙했다.

그동안 ASF를 겪으면서 19년과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그럼에도 변이 바이러스까지 들어온다면 ASF 근절은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중국을 비롯한 각국의 ASF 발생 추이가 걱정스럽다. 코로나는 백신이라도 있지만 ASF는 아직 백신도 없다. 야생 멧돼지로부터 양돈장 돼지를 보호하는데 집중하고 있는 지금, 더 큰 위험이 들어오는 것을 못 보게 되는 것은 아닌지 한번쯤 돌아봐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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