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中 ASF 전철밟나
필리핀, 中 ASF 전철밟나
돈육 수입 급증세
美산 190%↑, EU 2위
  • by 임정은

필리핀이 올해 주요 돼지고기 수입국가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은 돼지고기 수입 관세율을 낮추고 최소시장접근물량(MAV)을 대폭 늘린 행정명령에 사인했다. 이번 행정명령에 따르면 관세율은 첫 3개월 동안 기존 30~40%에서 10%(쿼터 내), 20%(쿼터 초과)로, 이후 9개월은 15%, 25%로 각각 낮춰 적용된다. 또 MAV는 5만4천210톤서 25만4천210톤으로 크게 늘렸다. ASF 피해로 필리핀의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가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기 위해 돼지고기 수입을 늘리기 위해 마련한 조치다.

그리고 이미 필리핀의 돼지고기 수입량은 급증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 농무부는 올해 필리핀의 돼지고기 수입량이 35만톤으로 지난해(16만7천톤)보다 2배 이상(109.6%) 늘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또 실제 미국의 1분기 국가별 돼지고기 수출실적을 보면 필리핀은 2만5천여톤으로 전년 동기(8천700톤)대비 무려 190% 급증했다. 또 EU(유럽연합)의 3월말 기준 돼지고기 수출 실적을 보면 필리핀 수출은 전년 대비 157% 급증한 9만6천여톤으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으로 떠올랐다.

중국이 올해 돼지고기 생산량이 회복되면서 수입이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이처럼 필리핀의 돼지고기 급증하면서 세계 돼지고기 시장에서 중국의 빈자리를 대체하게 될지가 주목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