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더 커진 올해 세계 양돈업
변동성 더 커진 올해 세계 양돈업
생산량 1억148만톤 전년비 5%↑ 예상
1월 전망치보다 생산↓ 교역↑ 조정
中 생산량 증가하나 ASF 상황에 달려
  • by 임정은

올해 세계 돼지고기 생산량이 3년만에 늘고 지난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교역량은 줄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직전 1월 전망 보고서와 견줘보면 3개월 새 생산량 전망치는 하향 조정되고 교역량 예상치는 크게 늘었다. 그리고 이 역시도 중국 ASF 상황 등에 따라 달라질 여지가 크다.

최근 미국 농무부는 세계 돼지고기 수급 전망을 통해 올 세계 돼지고기 생산량이 1억148만톤으로 전년 대비 5%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19년(1억1천294만톤→1억203만톤), 20년(→9천670만톤) 연속 감소하던 세계 생산량이 이처럼 3년만에 다시 늘게 된 것은 중국(3천634만톤→4천50만톤)이 11% 늘고 베트남(247만톤→259만톤)도 5% 증가하는 등 ASF 피해가 컸던 이들 나라들에서 생산이 어느 정도 회복될 것으로 예상돼서다.

그렇다고 ASF 영향이 결코 줄어든 것은 아니다. 당초 농무부는 1월 전망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올해 생산량을 4천350만톤으로 점쳤으나 최근 ASF 재발 상황이 심상치 않고 생산성도 낮아 1월보다 예상치를 7% 가량 하향 조정했다. 특히 필리핀은 ASF 피해가 더 커지면서 생산량이 100만톤으로 전년 대비 10%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ASF로 지난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돼지고기 교역물량도 올해 크게 줄지 않을 전망이다. 세계 돼지고기 수입 물량은 1천88만톤으로 전년도 1천94만톤과 단 0.5% 감소하는데 그칠 것으로 농무부는 추산했다. 특히 ASF 피해가 큰 필리핀의 올해 돼지고기 수입물량은 일년전보다 무려 2배 이상(107%) 많은 35만톤으로 추산됐는데 이는 1월 전망 때보다 무려 75% 증가한 물량이다. 실제 최근 필리핀은 관세를 인하하는 등 정부 차원에서 돈육 수입을 늘리는데 적극 나서고 있다. 또 중국은 올해 생산물량 증가로 수입량이 485만톤으로 지난해 528만톤 대비 8% 감소하지만 ASF 이전(18년 146만톤, 19년 245만톤)과 비교하면 여전히 역대급 물량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농무부는 또 한국의 수입물량이 수입육 주요 수요처인 식품 서비스 업계의 수요 회복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올해 주요국의 생산물량을 보면 EU가 2천450만톤으로 전년비 1.4% 증가하고 브라질이 425만톤, 러시아가 370만톤으로 각각 3%, 2.5% 늘 것으로 전망된 반면 미국은 1천283만톤으로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면서 20년(1천284만톤)보다 다소 줄 것으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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