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양돈 회복 된다 vs 어렵다…헷갈리네
中 양돈 회복 된다 vs 어렵다…헷갈리네
돈가 하락 속 수입량 올해도 증가
정부 “올해 ASF 이전 수준 회복”
ASF‧저생산성‧고생산비 불안 인정
  • by 임정은

중국이 올해 ASF 이전으로 양돈산업 회복을 이뤄낼 수 있을까? 최근 중국의 양돈산업에 대한 서로 다른 관점과 분석이 혼재하면서 예측을 어렵게 하고 있다. 돼지 사육두수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올해 안에 ASF 이전 수준의 공급 능력을 회복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가 하면 다른 한쪽에서는 여전히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객관적 수치들=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중국 돼지고기 시장 관련 지표들을 보면 무엇보다 돼지 값의 변화가 눈에 띈다. 중국 농업부에 따르면 1월 평균 ㎏당 46.7위안에 달하던 돼지고기 도매시세는 빠르게 하락하면서 5월 마지막주 현재 26위안대로 연초 대비 45% 가량 떨어졌다. 이는 중국의 돼지 사육두수가 늘면서 생산량과 재고물량이 증가한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그런데 수입량을 보면 갸우뚱하게 된다. 중국 세관 당국에 따르면 3월에는 총 46만톤의 돼지고기가 수입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동월 대비로도 16% 증가했다. 이를 두고 외신들은 ASF 재확산의 여파라는 분석을 제시했다. 그리고 4월에도 중국의 돼지고기 수입량은 43만톤으로 일년전보다 8% 가량 증가하며 4월말 현재 수입량이 지난해보다 18% 가량 많았다.

■두수 회복vsASF 심각=중국 정부는 돼지 사육두수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 농업부와 외신 등에 따르면 중국 농업부는 4월말 모돈 두수가 ASF 이전인 17년말 수준의 97.6%까지 복구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돼지 도축두수는 11월께 ASF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또 중국 내 돼지 선물시장은 생산물량 증가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5월 19일 다롄 선물시장의 생돈 선물 가격이 지난 1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에 대해 현물 가격 약세와 함께 향후 돼지고기 생산이 증가할 것이란 시장 전망이 선물 가격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분석을 소개했다.

그러나 이와 달리 중국의 돼지 사육두수 회복에 대해 미심쩍어 하는 시각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미국 농무부는 지난 4월 29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에서 다시 ASF가 확산되면서 지역에 따라 모돈이 20~50%까지 감소했다는 현지 업계의 전언을 소개했다. 또 돼지 값 하락과 관련해서는 돼지고기 소비가 감소하는 계절적 이유와 함께 ASF 재확산으로 돼지 도축이 증가한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또 높은 사료비와 ASF에 대한 우려가 돼지 입식을 제한, 중국의 돼지 사육두수 재건을 늦출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최근 불룸버그 통신은 최근 중국의 돼지 값 하락이 과체중 돼지 때문이라는 보도를 해 눈길을 끌었다. 농가들이 생돈 가격 반등을 기대하고 지난해 말부터 돼지 무게를 늘리고 있었지만 올해 돼지 값이 연일 하락하자 ‘작은 하마’ 수준까지 살찌운 돼지들을 서둘러 시장에 내놓아 돈가 하락을 더욱 부추겼다는 설명이다.

■불확실성은 인정=그런데 중국 역시 ASF 위험성을 간과하지 않고 있다. 지난달 19일 중국 장시성에서 ASF 및 돼지 생산에 관한 심포지엄이 개최된 가운데 농업부가 ASF의 불확실성을 지적했다. 이날 농업부 차관은 올해 초부터 전국적으로 돼지 생산이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어 돼지고기 공급이 늘고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동시에 돼지 사육두수 회복이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인정했다. ASF 재발 위험이 높다는 게 그 이유 중 하나로 실제 중국은 ASF 확산 방지를 위해 살아있는 돼지의 이동을 제한하는 조치를 내리는 등 ASF 상황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아울러 모돈의 생산성이 현저히 떨어지는데다 최근 생산비 상승 역시 중국의 돼지 사육두수 회복에 있어서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어 돼지 생산을 안정화시키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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