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지난해 돼지고기 생산량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년 대비 줄었어도 당초 예상치는 크게 웃돌았다.
지난 18일 중국 통계청(NBS)은 지난해 많은 어려움에도 주요 경제 성장 목표와 과제를 달성했다고 평가하며 돼지고기 생산량이 빠른 회복을 보인 것도 그 성과 중 하나로 내세웠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돼지고기 생산량은 4천131만톤으로 19년보다 3.3% 감소했다. 돼지고기 생산량이 19년보다 줄기는 했지만 예상보다 회복이 빠르다는 게 중국 안팎의 시각이다.
미국 농무부가 최근 발표한 세계 돼지고기 수급 전망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돼지고기 생산량은 19년 4천255만톤으로 전년 대비 21.3% 줄었으며 20년은 3천800만톤으로 10.7%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라보뱅크 역시 지난해 중국의 돼지고기 생산량이 일년전보다 10~15% 줄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이처럼 예상보다 중국 돼지고기 생산량이 더 증가한 것은 중국 정부의 양돈산업 회복을 위한 정책적 지원과 함께 고돈가가 지속되면서 투자도 활발히 이뤄지면서 돼지 생산기반이 빠르게 확대된 결과로 해석되고 있다.
실제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지난해 말 기준 돼지와 번식 모돈 수는 전년 대비 각각 31%, 35.1% 늘어 올해 중국 돼지고기 생산량이 ASF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수 있다는 일각의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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