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돼지 값도 하락장 시작했나
베트남 돼지 값도 하락장 시작했나
10만동 넘던 돈가 최근 7만동대
수입량 급증한데다 소비도 줄어
  • by 임정은

중국과 마찬가지로 ASF 발생 이후 고공행진하던 베트남의 돼지고기 가격이 최근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최근 외신과 미국 농무부 자료에 따르면 베트남의 돼지 값은 7월말 이후 본격적인 하락세가 시작돼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8월 기준 ㎏당 4만2천동 수준에서 연말 9만동으로 또 올해 5월 말에는 10만5천동으로 기록적인 수준에 도달했던 돼지 값은 최근 7만동 초반대까지 하락했다. 베트남 정부가 설정한 목표 가격 7만동에도 근접했다.

이처럼 베트남 내 돈가가 하락하고 있는 것은 공급상황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7월말까지 베트남이 수입한 돼지고기는 9만3천248톤으로 일년전보다 223% 증가했다. 또한 베트남은 지난 6월부터 태국에서 생돈을 수입하기 시작, ASF로 인해 급감한 돼지 사육두수 회복에 적극 나서고 있다. 7월말 기준 베트남의 돼지 사육두수가 2천518만마리로 ASF 이전 대비 81.9% 수준으로 회복됐으며 모돈은 293만마리로 올 초에 비해 7.7% 늘었다.

아울러 수요는 줄어 돼지 값 하락의 주요 원인이 됐다. 시기적으로 베트남에서는 비수기로 꼽히는 ‘귀신의 달’(음력 7월)과 코로나 19로 인한 소비 둔화까지 겹친 것이다. 여기다 ASF 발생에 따른 돼지고기 기피심리에다 돼지고기 부족 현상이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이 다른 동물성 단백질로 전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에서 중국과 함께 1인당 돼지고기 소비량이 가장 많은 베트남은 올해 1인당 돈육 소비가 24.8㎏으로 전년 대비 13% 가량 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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