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양돈업 재건에 속 타는 美
中 양돈업 재건에 속 타는 美
해외시장 겨냥, 4년간 생산 12% 늘려
중 ASF로 미 증가분 수출로 소화
中 ASF 이전 회복 신호, 美 대책 고심
  • by 임정은

최근 중국의 양돈산업 재건을 미국 양돈업계가 불안 속에 지켜보고 있다. 중국으로 수출되던 돼지고기가 다른 시장으로 흡수될 수 없다면 공급과잉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최근 미국의 농협(코뱅크)은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양돈산업 재건으로 향후 3~5년 미국 양돈산업의 수출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분석을 제시했다.

올해 미국 양돈산업은 중국의 ASF에 따른 호재를 누리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미국 돼지고기 생산량 중 중국에 수출된 비율이 8%에 달한다. 지난 18년 2%에서 무려 4배가 높아진 수치다. 특히 미국은 지난 4년간 새로운 돼지고기 가공시설을 건설, 생산량을 12% 가량 늘렸는데 이는 대부분 국제시장을 겨냥한 물량이었단 설명이다.

현재 해외 시장, 그 중에서도 중국 시장이 미국 양돈산업에서 얼마만큼 중요한지를 설명해주는 대목이다. 그리고 실제 늘어난 생산량에도 그동안 미국 양돈산업은 중국의 돼지고기 수입물량이 증가하면서 이를 소화할 수 있었다. 특히 올 9월 중국 수입 돈육 중 14%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독일이 ASF 발생을 이유로 중국 수출을 못하게 되면서 미국은 추가적인 수출의 기회까지 얻었다.

그러나 보고서는 최근 중국 돼지 값이 지난해 최고점 대비 30% 이상 하락하는 등 양돈산업이 재건 초기 단계에 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또 그동안 중국 내 고돈가로 인한 높은 생산자 마진은 ASF를 극복하고 높은 생물보안을 갖춘 대규모 생산시설에 투자가 이뤄질 것이란 짐작을 가능케 한다고 지적했다. 결국 향후 미국의 대 중국 수출이 중국의 ASF 이전으로 줄 수 있다는 전망이 가능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때문에 보고서는 돼지고기 공급 과잉 상황이 초래될 수 있는 만큼 미국 내 돼지고기 소비를 늘리고 일본, 한국, 멕시코와 같은 기존 주요 시장은 물론 중남미 국가 등 대체 시장에 대한 수출을 확대하는 등 중국 수출 감소하는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편 9월말 미국의 돼지고기 수출은 221만6천톤으로 일년전 190만5천톤보다 16% 많았으며 이 중 중국이 76만7천톤으로 일년전 33만9천톤보다 127% 증가했다. 미국 전체 돈육 수출물량 중 중국 비중이 지난해 17.8%서 34.6%으로 물량뿐만 아니라 비중도 크게 올랐다. 반면 멕시코는 49만1천톤으로 전년 대비 7% 감소했으며 한국과 중남미 국가로의 수출도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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