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돼지 늘 수록 美 돼지는 준다?
中 돼지 늘 수록 美 돼지는 준다?
중 수요로 미국 곡물가 급등
미 사육의향 저하…모돈 도축↑
  • by 양돈타임스

중국의 돼지 사육두수가 늘 수록 미국의 돼지두수는 감소한다? 최근 미국 내 돼지 사육의향이 저하되고 있는 가운데 그 배경으로 중국이 지목되고 있다.

최근 미국 육류수출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미국의 모돈 도축두수가 전년 대비 11% 증가했으며 1월은 출하일수가 줄었음에도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의 모돈 도축이 이뤄졌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12월부터 올 2분기까지 모돈 도축두수가 816천마리로 전년 동기대비 3.7% 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는 최근 미국 양돈업계가 모돈 감축을 통해 돼지 사육규모 줄이기에 나섰다는 신호다. 지난해에도 돼지 도축 가공작업장의 대규모 코로나 19 감염 사태로 많은 모돈들이 도태된바 있다. 그리고 최근의 모돈 감축은 곡물 가격 급등이 부른 결과다. 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미국 내 옥수수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36~47% 상승했으며 대두박 역시 50% 가까이 올랐다.

그리고 중요한 사실은 이 같은 곡물 가격 상승은 무엇보다 중국의 수입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라는 점이다. 중국이 ASF로 줄어든 돼지 사육규모를 빠르게 회복하면서 사료곡물 수요도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미국 내 컨설팅업체(AgResource)는 중국의 옥수수 수입량이 19/20760만톤에서 20/212500~2700만톤으로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중 미국산이 1800~2천만톤에 이를 것이란 분석이다. 당초 미국 농무부는 올해 돼지고기 생산량이 전년 대비 2% 가량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으나 이대로라면 되레 더 줄 가능성도 있는 셈이다. 중국의 양돈 사육규모 회복과 이에 따른 사료곡물 수입 추이가 미국의 올해 돼지고기 생산규모 및 생산량을 결정지을 연결고리가 만들어지면서 중국의 올해 돼지 사육규모 변화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임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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