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봄철 ASF 확산 선제 대응
정부, 봄철 ASF 확산 선제 대응
양돈 단지 울타리 설치 확대
멧돼지 포획 및 폐사체 수색
중수본, 4~5월 집중 전개키로
  • by 김현구
ASF 발생상황 및 광역울타리
ASF 발생상황 및 광역울타리

정부가 봄철 ASF(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야생 멧돼지 집중 포획 및 농가 단위 방역을 강화키로 했다.

ASF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지난 25일 브리핑을 통해 봄철 멧돼지 출산기(4∼5월) 이후 개체수가 급증하고, ASF에 감염된 멧돼지가 현재 발생지점에서 서쪽이나 남쪽으로 확산되어 양돈농장 밀집 지역 등으로 유입될 우려가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수풀이 우거지면서 멧돼지 폐사체 수색이 어려워지고, 기온 상승에 따라 곤충·야생동물 등 매개체의 활동과 멧돼지의 행동 반경이 증가하면서 방역에 어려움이 예상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중수본은 이날 봄철 ASF 방역 강화 대책을 발표하고, 야생 멧돼지 개체수 저감 및 울타리 확대, 양돈농장의 차단 방역 강화 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우선 3~4월 야생멧돼지 집중 포획과 폐사체 수색 및 멧돼지의 확산 차단을 위해 전략적인 울타리 설치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대규모 양돈 사육 지역 주변에 멧돼지의 남하를 막기 위해 위험도가 높은 양돈 밀집 단지 주요 길목에 울타리를 설치키로 했다.

또한 농가 단위 방역 강화를 위해 중점방역관리지구 등 ASF 위험지역 내 모돈과 복합영농 등 방역 취약요인에 대한 집중 관리를 실시키로 했다. ASF 위험지역은 접경지역 395농가에다 영월 등 12개 시군, 경북‧충북 북부 권역 405농가가 이에 해당된다. 특히 해당 지역에 모돈사 공사 금지와 모돈 출하 전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후문이 설치되어 있는 양돈농장(191호)에 대해 출입차량·사람의 소독 실시여부를 집중 점검하고, 소독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출입구는 폐쇄 조치키로 했다.

한편 김현수 ASF 중앙사고수습본부장(농림축산식품부장관)은 지난 25일 야생멧돼지 차단 울타리가 설치된 강원도 춘천을 방문하여 일선 방역관계자를 격려하고,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 추진상황을 점검했다. 이번 방문은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춘천 등 광역울타리 밖 발생지점에서 서·남쪽으로 확산될 위험이 높은 상황에서, 야생멧돼지 관리 및 농장 차단방역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날 김 본부장은 봄철 멧돼지 출산기(4~5월)가 도래하기 전에 개체수를 대폭 저감하기 위해서는 이번 3~4월 동안 ’야생멧돼지 일제 포획 기간‘을 대대적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수풀이 우거져 수색 여건이 안 좋아지기 전에 멧돼지 폐사체 수색에 역량을 총동원하고, 대규모 양돈 사육지역 주변에 선제적으로 멧돼지 차단 울타리를 설치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전국적 확산 가능성에 대비하여, 전국 양돈농장 모두 새로운 위기 국면이라는 각오로 차단방역에 만전을 기해야 함”을 강조하며 “봄철 영농작업 및 매개체(야생동물·곤충 등) 활동 증가로 인한 오염원 유입 위험이 없도록 울타리·소독시설·퇴비장 차단망 등을 신속히 점검·보완하고, 매일 농장 곳곳과 차량·장비·물품을 철저히 소독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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