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현장] 호시탐탐 PED바이러스 역습이 무섭다!
[양돈현장] 호시탐탐 PED바이러스 역습이 무섭다!
  • by 양돈타임스
신현덕 원장신베트동물병원
신현덕 원장
신베트동물병원

호시탐탐(虎視眈眈)이라 하면 먹이를 탐색하는 호랑이의 날카로운 눈매가 느껴진다. 자칫 졸다가는 죽는 위험한 상황이다. 사방 어디를 봐도 기회만 엿보고 노리는 것들로 가득 차 있다. 양돈장의 돼지를 노리는 병원체들의 정체를 알아보면 더욱 실감이 난다.

ASF, PRRS, 인플루엔자, PED, 로타장염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들이 있고, 흉막폐렴, 글래서병, 유행성폐렴, 돈적리, 회장염, 괴사성장염, 부종병, 뇌막염을 일으키는 세균들도 있다. 게다가 이상기후는 곰팡이와 곰팡이독소들이 활개를 치도록 하고 있다. 어쩌면 그렇게 다양한 병원체들이 호시탐탐 돼지를 노려보고 있는지 무서울 뿐이다.

2023년 겨울부터 올해 봄까지는 유행성설사(PED)가 대유행이었다. 신종 PRRS, 인플루엔자도 심심치 않게 발생했으나 PED의 대세에 오히려 묻힌 감이 있을 정도로 전국적으로 발생건수가 많았다. PED 발생농장들은 대부분 인공감염 방법을 실시한다. 주로 PED설사를 보이는 신생자돈의 소장부위를 적출하여 임신모돈에 대해 의도적으로 감염을 시키는 것이다. 모돈들이 높은 수준의 면역 형성을 유도해 초유를 통해 전달된 항체가 신생자돈의 바이러스 감염을 방어하도록 하는 작전을 쓰는 것이다. 임신 모돈을 대상으로 한 PED바이러스 인공감염 전략은 실시하고 1~2주 후부터 효과를 보일 수 있지만 방어면역 지속기간은 기껏해야 2개월 정도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인공감염은 농장 내에 엄청난 양의 바이러스를 뿌려댔다는 것이고 그로 인해 또 배설된 바이러스량으로 인해 농장 전체를 오염시켰다는 것과 그 바이러스들은 어떡해서든지 2~3개월은 족히 죽지 않고 살아남아 그 호시탐탐의 주인공이 된다는 사실이다.

신생자돈 방어를 위한 면역항체 수준 유효기간은 2개월이 안 되고, 바이러스는 그 기간보다 오래 생존한다는 사실은 당연하게도 PED 재발생의 빌미가 된다는 것이다.

여름 초입인데도 전국적으로 PED 재발생 사례가 너무나 많은 것이 안타깝다. 앞서 언급한 그 엄연한 사실을 망각했기 때문이고, 전문수의사들의 자문을 받지 못했거나 필수실천 사항을 지키지 못한 데 이유가 있기도 하다.

PED 발생과 인공감염에 따르는 필수실천사항을 다음과 같다.

첫째, 인공감염 전략은 농장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전체 돈군 동시 감염 실시를 권장한다. 감염돈의 바이러스 시기를 단시간 내에 끝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배설된 바이러스는 시일이 경과하면서 감염력을 잃고 사멸되는 과정을 겪는다. 모돈군을 대상으로만 실시하는 경우 농장 전체 돈사 돈군으로 전파되는데 시간이 걸리게 되고 그로 인해 농장이 청정화되는데 까지 시간이 연장된다는 것이다.

둘째, 초유를 충분히 먹지 못한 신생자돈은 스파이가 된다. 다산성 모돈은 저체중자돈 비율이 높다. 1.1kg 미만의 체미자돈들은 초유섭취량이 모자란 경우가 많다. 250g 이상의 초유를 섭취한 자돈은 방어능력이 충분한 반면 150g 미만의 초유를 섭취한 자돈은 수일 내에 PED바이러스에 감염되기 쉽다는 것이다.

셋째, 인공감염 실시하고 나서 1주일 뒤부터는 대대적인 소독프로그램을 강행해야 한다. 농장 전체 돈사 및 주위 환경에 오염된 바이러스를 살멸시키려는 목적이다. 분만사, 자돈사, 임신사 등 바이러스가 고수준으로 오염된 돈사는 가성소다액 살포와 세척, 소독, 피트청소를 실시한다. 순환수를 핑계로 소독 과정을 무시하면 재발생 위험도는 높아진다.

넷째, 항바이러스제를 사료에 첨가하고 음수소독을 실시한다. 임신말기부터 포유기간 동안 모돈 사료에 항바이러스제를 첨가하는 것은 유효하다. 모돈 분변을 통한 바이러스 배설량을 현저하게 감소시켜 수직감염을 차단시키고 환경오염도 줄여주는 효과를 보여준다. 분만사에서 돼지에게 공급되는 음수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하면 급이기 급수기 주변 소독도 되고 모돈 입을 통한 바이러스 배설량도 줄여주는 효과가 인정된다.

다섯째, G2b항원이 들어있는 백신접종을 실시한다. 인공감염하고 나서 4~6주 정도가 경과되면 모돈의 항체수준이 감소되기 시작하는데 이때부터 분만 전 모돈을 대상으로 백신 보강접종을 실시하는 것을 권장한다.

여섯째, 병성감정 진단실과 연계하여 돈사별 PED바이러스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것도 중요하다. 농장 환경 내 바이러스 오염정도를 확인하는 작업이다. 분만사 피트 부위가 결정적인 장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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