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베트 동물병원
지난 2025년 한 해에도 너무나 많은 돼지들이 전염병으로 고통스러웠고 또 죽었다. 2024년도 실제 도축두수는 1천901만두였는데 2025년도에는 그보다도 적은 1천863만두 정도가 출하될 것이라고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예측하고 있다. 관련 통계상 모돈 두수가 약 99만2천두라고 한다면 모돈당 연간출하두수(MSY)는 18.8두 정도인 것이다. 모돈회전율 2.20회전, 복당 평균이유두수 10.0두 라고 한다면 연간 총 이유두수는 2천182만4천두가 된다. 이유 후 출하까지 대략 15% 돼지가 도태 또는 폐사되었다는 계산이 나온다. 아주 잘 키우는 농장은 3% 이내로 사고율이 낮은 농장이 있겠지만 33% 이상의 높은 사고율을 보이는 농장도 드물지 않다고 본다.
이유 후 사고율의 대표적 원인으로는 돼지 호흡기복합감염증(PRDC)을 들 수 있다. 이 병은 PRRS, 써코, 인플루엔자 같은 바이러스와 글래서병, MHR감염증 같은 세균성 병원체의 복합감염에 의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분만사 포유자돈 사고율(PWM) 또한 농장마다 아주 높은 차이를 보이는데 연평균 3% 미만부터 13% 이상까지 큰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포유자돈 사고율을 유발하는 주요 전염병적원인으로는 PRRS, PED, 로타바이러스와 대장균, 클로스트리듐균 감염증을 들 수 있다.
양돈현장에서 그 효능 효과가 확인된 12가지 위생 및 사양 기술을 실천하여 사고율을 반으로 줄이는 시도를 해보자. 붉은 말의 해 그 힘찬 활력이 양돈현장에서도 발휘되었으면 한다.
첫째, 번식돈군 안정화를 통한 수직감염 차단이 우선되어야 한다. PRRS, 써코, 인플루엔자 백신접종 프로그램을 수립하고 정확히 실천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임신 말기돈과 분만사 모돈에 대한 클리닝을 통해 세균성 수직감염을 전략적으로 차단시켜야 한다.
둘째, 후보돈 순치는 정확히 실시하고 모니터링 되어야 한다. 후보돈 순치가 부실하면 번식돈군 안정화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백신접종 프로그램과 전략적인 피드백 면역 방법 적용은 전문 수의사의 자문을 받는 것이 필수적이다. PRRS 백신 선택, 회장염 백신, 써코 및 유행성 폐렴, 돈단독, 파보, 일본뇌염 백신 접종과 모니터링은 매우 중요하다. 전돈군을 대상으로 정기적 혈청 검사가 요구되는데 이때 후보돈 순치의 중요성이 강조되어야 한다.
셋째, 분만 예정돈 분만사 이동 전 돈체 세척은 필수적이다. 임신돈사에서 샴푸를 뿌리고 샤워를 시키고 전신에 소독액 살포를 한 뒤에 이동하는 것을 기본으로 실시해야 한다. PED, 로타, 대장균, 클로스트리듐 감염증 피해를 보는 농장은 그 효과가 아주 좋다. 분만모돈의 유방주위와 피부에 오염된 병원체는 수직감염의 직접적 원인이 된다.
넷째, 분만 소요시간 기록과 분석을 통해 지속적으로 줄여나가야 한다. 분만 소요시간은 분만 모돈과 신생자돈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분만 소요시간이 4시간 이상 소요된 모돈은 무유증 증후군(MMA)에 걸릴 위험성이 그만큼 높아진다. 모돈은 자궁염, 유방염에 걸리게 되고 도태 원인이 된다. 당연히 신생 자돈들은 초유 섭취량 감소, 위장관 발달 불량, 면역력 저하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모돈 몸매관리, 변비예방을 위한 사양관리가 따라줘야 한다. 분만 시간 단축에 유용한 호르몬제, 주사용 및 사료 첨가용 제제는 여러 가지가 있으니 선택할 수 있다.
다섯째, 신생자돈 초유 섭취량은 자돈 사고율과 직결되므로 핵심 업무가 되어야 한다. 분만이 개시가 되면 만사 우선하여 분만간호에 집중해야 한다. 유방 마사지 및 소독, 신생 자돈 보온 관리, 분할 포유 실시가 중요하다. 저체온증에 빠지지 않도록 자돈 상태를 수시로 곤찰하고 인공포유도 실시해야 한다. 특히 번식돈군 PPRS 발생 농장에서는 바이러스 수직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거세 시 고환을 샘플로 채취하여 병성감정 기관에 주기적으로 보내서 검사하는 것도 중요하다.
여섯째, 번식돈군에 PRRS 불안정 상태인 분만사에서는 양자보내기를 금지해야 한다. PRRS를 조기에 종식하려는 농장에서 수직감염이 확인된 신생자돈은 전략적으로 도태하는 것도 고려해도 될 만큼 중요한 결정사항이다. 아무런 생각없이 양자보내기를 실시한다면 이유 후 폐사율을 높이는 결정적인 실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돈 사육규모가 큰 농장이라면 분만모돈 초산차격리 생산방식 적용도 선택할 수 있다.
일곱째, 자돈 백신접종 프로그램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조정해야 한다. 유행성 백신, PRRS 백신, 써코백신, 인플루엔자 백신접종 시기를 혈청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전문 수의사와 상의하여 조정할 필요가 있다. 특히 자돈 써코백신 접종 시기는 모체이행항체 수준을 고려하여 4주령 이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
여덟째, 이유자돈 체중을 고르게 키워야 면역력이 개선된다. 포유 기간 중 모돈 사료 섭취량 극대화, 갓난 돼지사료 입붙이기 훈련, 포유자돈 설사 예방을 통해 가능하다. 포유자돈이 건강한 상태에서 백신접종을 하게 되므로 백신효과도 개선된다. 장염을 겪지않은 자돈이 호흡기 병원체에 대한 저항력도 높아진다. 이유체중이 불량하거나 PRRS 바이러스혈증이 확인된 이유자돈은 강도태를 권장한다.
아홉째, PRDC 환돈은 고열-에너지/미량영양소 결핍증-면역력저하 상태에 빠진다. 세심한 자돈 행동 관찰과 병성 감정으로 병원체 감염 시기를 알아차리고 사료 섭취량 증가를 위한 다양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기호성과 소화율을 높이고, 열을 내려주고, 또 면역력을 올려주는 제제를 투여하는 것도 필요하다. 2차 감염을 예방 치료하기 위해 항생제 투약도 필요하다.
돼지 폐사율을 높이는 가장 큰 원인인 돼지 호흡기복합감염증(PRDC)를 해결하는 결정적 방법은 없다. PRRS가 첫째가는 주동자이긴 하지만 PRRS 백신접종을 했다고 하여 PRDC를 막을 수는 없다는 것이다. 다양한 바이러스와 세균의 복합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전염병이기 때문이다. PRDC 유발 병원체를 정밀분석하고 유용한 백신접종, 항생제 투약, 돼지 면역력 강화, 스트레스요인 제거, 방역 위생 강화와 같은 구성 요소들이 잘 어우러져야만 효과를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