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63% "대체육 먹어봤다"
소비자 63% "대체육 먹어봤다"
소시모, 500명 온라인 설문
맛 만족도 보통 이상 평가
축산업계 대응책 마련 시급
  • by 김현구

소비자들은 ‘식물성 고기’ ‘배양육’ 등 일명 대체육(가짜고기)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채식주의 확산을 바탕으로 향후 대체육 시장의 규모도 커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양돈 등 축산업계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식물성 고기와 배양육 등 대체육에 대해 소비자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알아보고자 지난 4월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대체육은 크게 식물에서 추출한 단백질을 이용, 고기와 비슷한 형태의 맛이 나도록 제조한 ‘식물성 고기’와 살아 있는 동물의 세포를 채취한 뒤 세포 공학 기술로 배양하여 생산하는 ‘배양육’으로 구분된다.

이에 설문에 참여한 소비자 96.8%가 식물성 고기에 들어본 적 있다고 응답한 반면, 세포 배양육에 대해서는 61.8%가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 즉 식물성 고기에 대한 소비자 인지도가 세포 배양육보다 높았다.

소비자들은 식물성 고기 취식 경험에 대해 63.2%가 먹어봤다고 응답했으며, 이 중 ‘맛’에 대한 만족도는 보통 이상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75.8%나 차지했다. 특히 이들은 대체육이 건강 및 안전하다는 응답이 50%를 상회했으며, 환경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은 72.6%를 차지했다. 반면 세포 배양육에 대해서는 소비자들의 반응이 냉담했다. 육류보다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이 23.6%에 불과했고, 안전에 대한 우려도 높았다.

종합하면 소비자들은 대체육 중 식물성 고기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세포 배양육의 경우는 부정 평가 비중이 높았다. 이에 따라 향후 대체육 시장은 채식주의 확산에 따라 식물성 고기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축산업계는 대체육 시장 성장을 우려하며, 대체육 명칭을 ‘가짜고기’로 명칭 변경과 함께 ‘대체 단백질 식품 대응 T/F’를 공동으로 운영키로 하는 등 적극 대응키로 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