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 대체육 대응, 한 발 더 나가야
[기자의 시각] 대체육 대응, 한 발 더 나가야
  • by 임정은

코로나 19 이후 사람들의 사는 모습도, 생각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대체육에 대해 급격히 높아진 관심도 그 중 하나다. 미국, 유럽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이 높지 않았던 국내서도 이제는 식물성 대체육이 더 이상 낯설지 않을 만큼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그리고 높아진 관심을 반영하듯 수많은 대체육 제품들도 쏟아져 나왔다.

이에 국내 축산업계도 대체육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얼마 전 한돈협회는 대체육의 명칭을 가짜고기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을 펴며 국내서도 본격적으로 대체육과 진짜 고기 간 명칭을 둘러싼 논쟁의 시작을 알렸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등에서도 대체육의 명칭은 기존 축산업계와 대체육이 가장 치열하게 대립하고 있는 영역이기도 하다. 어떻게 불리느냐, 즉 명칭의 문제는 제품의 기본적인 성격을 규정하고 소비자들의 인식에 지대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그러나 한 가지 생각해볼 문제는 남는다. 대체육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과 호감, 수요는 기존 축산업을 통해 생산된 고기에 대한 반감이 결정적인 원인이다. 가짜고기의 경쟁력은 대체육의 맛이나 건강에 대한 고려 등 대체육 그 자체에 있다기보다 기존 축산에 대한 반감에서 비롯된 측면이 큰 것이다.

주로 축산업이 환경 친화적 산업과는 거리가 멀다는 인식이 그 배경일 것이다. 때문에 대체육에 대한 대처는 ‘가짜’라는 프레임을 씌우는 것에서 그쳐서는 안 될 것으로 보인다. 왜 소비자들이 대체육에 눈을 돌렸는지에 대한 고민을 바탕으로 한발짝 더 나아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그것이 지속 가능한 양돈업으로 한발 더 다가가는 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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