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로나 19에 이어 올해는 사료비 상승이 미국 양돈업계를 압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중국이 돼지 값 하락과 생산비 상승을 동시에 초래할 가능성이 지적됐다.
최근 미국 협동조합은행 Cobank는 보고서를 통해 옥수수, 콩 등 곡물가격 상승으로 올해 미국 사료가격이 12% 상승하며 특히 이 중 양돈분야는 14% 올라 가장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0여년 사료비는 큰 변동없이 유지되면서 양돈을 포함한 축산업계의 규모 확장을 뒷받침했다. 그런데 올해 예상되는 사료비 상승은 지난 11년 이후 가장 높은 인플레이션을 가져올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해 미국 양돈업계는 코로나로 인해 돼지 값 약세와 함께 도축 가공 작업장의 코로나 감염에 따른 비용 상승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는 설명이다. 그런데 올해는 그동안 안정적이던 사료비까지 오르면서 더 큰 난관을 만난 셈이다.
Cobank는 중국이 양돈산업 재건으로 사료곡물 수입을 늘리고 있는데 그 중 상당량을 미국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이는 중국이 돼지고기 수입을 줄이면서 미국 돼지 값 하락을 가져오는 동시에 사료 곡물 수입은 늘려서 사료 가격 끌어올려 수익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코로나 백신 접종에 따라 코로나 상황이 진정되면 우선 육류 소비가 살아날 수 있고 도축 가공작업장의 작업이 정상화될 수 있어 사료비 상승의 부담을 상쇄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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