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고의 수출 기록을 세우고도 지난해 미국의 돼지 값이 전년 대비 하락했다.
최근 미국 육류수출협회에 따르면 12월 평균 돼지 도매시세(100㎏ 기준)는 165.4달러로 전달 178.4달러보다 7.3% 하락했다. 또 11월에 이어 12월도 전년 동월 대비 하락(5.3%↓)했다. 지난해 미국의 월평균 돼지 값을 전년도와 비교해보면 최고 23% 상승(10월)한 시기가 있는 반면 무려 28%(4월) 하락하기도 하는 등 변동성이 큰 시장이 형성됐다. 12개월 중 6개월은 상승, 6개월은 하락한 가운데 하락폭이 더 컸다. 이에 연평균(월간 돈가 단순 평균)으로도 19년 169.4달러보다 다소 낮은 168.7달러에 그쳤다.
지난해 미국의 돼지고기 생산량이 다소 늘었지만 수출은 더 큰 폭(10월말 전년비 15%↑)으로 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서도 돈가는 되레 하락했다. 코로나 19로 인한 미국 내 시장의 불안이 수출 호조의 효과보다 컸던 셈이다.
한편 미국의 돼지고기 생산량은 11월말 기준 1천170만톤으로 전년 동기보다 2.4% 많아 지난해 미국 돼지고기 생산량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다만 계속 증가세를 보이던 돼지고기 생산량은 10월에 이어 11월(109만톤, 전년 대비 1%↓)까지 두 달 연속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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