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멧돼지에서의 ASF(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패턴이 예상대로 돼지열병(CSF) 발생 흐름과 유사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특별한 대책이 없다면 돼지열병 흐름과 같이 1년 후 충북, 경북 북부 지역으로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올 겨울이 전국 ASF 상재화를 막을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는 지적이다.
FMD‧돼지열병박멸위원회에 따르면 야생멧돼지서 돼지열병 항원‧항체 검출 지역은 2016년 이후 경기 연천, 철원, 강원도 인제, 영월, 홍천, 동해, 양평으로 동남진하고 있다. 특히 올 7월 경북 문경 및 충북 충주에서 포획된 야생멧돼지서 돼지열병 항원‧항체가 검출되면서 내륙지역으로 남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전자 분석 결과 2017년부터 경기도와 강원도에서 검출되는 유전자 타입과 동일, 경기도와 강원도 내 지속적 순환감염이 추정되고 있는 것이다.
이를 볼 때 최근 야생 멧돼지 ASF 발생 흐름이 이와 상당히 유사하다. 지난해 10월 철원군 원남면 진현리에서 최초 발생이후 동→서, 북→남쪽 방향으로 점진적 확산추세를 보이며, 11월 들어 춘천, 가평, 포천에서도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향후 야생 멧돼지서 ASF 발생 지역을 유추해 볼 수 있다. 돼지열병이 지난해 강원도에서 태백산맥, 소백산맥, 차령산맥을 따라 올해 충북 충주 및 경북 문경 등 내륙지방으로 남하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1년 후 내륙지방에서도 ASF가 검출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야생 멧돼지 소탕 등 특단의 조치가 시행되지 않는다면 ASF 상재화로 접어들면서 전국이 ASF 발생 위험 지역이 될 수 있다는 경고, 환경부가 ASF 확산과 재발방지를 위해 하루 속히 야생멧돼지의 남하 저지를 위한 유례없이 강력한 대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