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 "내년 한돈 불안하다"
농가 "내년 한돈 불안하다"
모돈 입식 의향 낮아져
환경과 방역 책임 가중 탓
ASF 코로나 등 상황 악화도
  • by 임정은

올해 한돈 시세가 예상을 웃도는 강세를 형성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양돈농가들의 돼지 사육의향은 더 꺾였다.

최근 농촌경제연구원이 표본농가(113호)를 대상으로 모돈 사육의향을 조사한 결과 내년 1~5월까지 모두 올해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1월을 100으로 볼 때 내년 1월은 94.3으로 5.7% 감소하며 2월부터 5월까지 94.1~95.7로 올 1월에 비해서는 물론 전년 동월대비로도 모두 낮았다. 올해 돼지 값이 지난해보다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향후 양돈시장에 대한 농가들의 기대는 높지 않다는 것으로 해석되는 결과다.

이는 무엇보다 지속적으로 환경과 방역에 대한 농가의 책임, 규제, 의무가 강화되고 있는데다 코로나 19도 불안요인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한돈 소비에 호재가 됐지만 코로나 상황이 악화되고 장기화되면서 계속 소비 호재가 될지 장담하기 어려운 것이다. 더구나 뒷다리살 재고 누적 등으로 한돈 강세 역시 불안하기는 마찬가지. 또한 야생 멧돼지에서 ASF도 계속 발생하며 이 역시도 양돈농가의 불안을 키우는 원인이 되고 있다.

이에 농경연이 추산한 내년 평균 돼지 사육두수는 1천168만마리로 올해보다 0.4%, 줄고 이 가운데 모돈 두수는 96만4천마리로 일년전보다 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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