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 ‘테크’ 바람, ‘양날의 검’
축산 ‘테크’ 바람, ‘양날의 검’
축산테크=양돈 사양 혁신 기대
푸드테크=배양육 등 축산 위협
각 부분 투자 활발, 업계 촉각
  • by 김현구

양돈 및 축산업계에 ‘테크’(테크놀로지의 줄임말) 바람이 불고 있다. 축산 사양 기술 혁신을 불러올 ‘축산테크’에다 기존 동물성 단백질을 대체하려는 ‘푸드테크’까지 축산업계에 ‘테크’ 바람은 양날의 검이라는 지적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양돈 테크 관련 스타트업 기업을 중심으로 외부 투자 유치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축산테크 스타트업들은 국내외 축산시장을 겨냥해 투자유치와 기술개발, 사업확대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축산테크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생명공학 등의 첨단기술을 축산업 전 단계에 접목해 생산성과 효율성, 안전성을 높이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한돈업계에서도 외부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 기업을 중심으로 혁신 제품이 양돈 현장에 속속 선봬면서 젊은 한돈인 중심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고생산비를 계기로 한돈산업도 규모화에서 정밀한 사육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과정에 돌입, AI 기술을 중심으로 현장의 정밀 사육 시스템 보급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푸드 테크’ 바람도 불면서 양돈 등 축산업을 위협하고 있다. 푸드테크의 대표적인 예는 식물성 대체식품, 식품 프린팅, 온라인 유통플랫폼, 무인 주문기, 배달‧서빙‧조리 로봇 등이 있다. 축산분야에 위협적으로 다가오는 것은 식품성 대체 식품인 일명 대체육과 배양육. 특히 정부가 최근 올해 100억원 규모의 푸드테크 전용 펀드를 조성하는 등 푸드테크 산업을 선도할 혁신기업 육성에 나서면서 푸드테크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일례로 최근 배양육 연구 스타트업 업체는 지난 3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기업 식품 기업인 삼성웰스토리가 전략적인 투자를 받았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아울러 식품 대기업들도 대체식품 육성 및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같이 양돈분야에서 축산테크 일환으로 빅데이터 및 AI 기술을 활용한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고 있으나, 축산을 위협할 푸드테크 기반의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 및 외부 투자도 확대되고 있다.

이에 한돈업계는 아직 푸드테크가 현재 양돈 현장에는 위협이 될지 모르나 미래에는 가장 큰 위협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 연구 동향 모니터링 강화 및 사전 대응 전략 마련도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축산단체들은 ‘대체식품’ 명칭을 ‘축산물모방식품’ ‘식물성인조식품’‘축산물모조식품’ 등으로 명칭을 제정해야한다고 정부에 강력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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