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빅데이터‧AI 기술로 한돈산업 혁신 이끈다
[기획특집] 빅데이터‧AI 기술로 한돈산업 혁신 이끈다
인공지능(AI), 모돈 관리에 본격 적용
기존 스마트팜(ICT) 기술과 차별화한
모돈 딥아이즈(Deep Eyes) 개발 성공
모돈 입식부터 분만까지 전과정 데이터화
시간과 비용 줄여 경영 효율 극대화 기여
“딥아이즈 설치 후 성적 제고” 이구동성

㈜엠트리센 서만형 대표
  • by 김현구
서만형 (주)엠트리센 대표는 앞으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비즈니스에 잘 적용하는 기업이 축산분야 새로운 시장의 지배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만형 (주)엠트리센 대표는 앞으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비즈니스에 잘 적용하는 기업이 축산분야 새로운 시장의 지배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공지능(AI), 새로운 시장의 지배자

최근 들어 많은 기업들과 산업분야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은 거대한 트렌드로 확고하게 자리를 잡으며 세상을 뒤바꿀 게임 체인저로 자리잡았다. 이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에 관심을 두지 않는 기업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에서 뒤쳐질 수 밖에 없게 될 것이라는 데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음성이나 사물에 대한 인식, 실시간 자동 번역, 자동차의 자율주행 등 다양한 인공지능 기술은 거의 모든 산업분야와 업무 영역에서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을 대체해 나가게 될 것으로 보이고 기업의 업무 자동화를 통한 생산성과 효율을 높이는데 혁명적인 변화를 만들어 내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앞으로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비즈니스에 잘 적용하는 기업이 축산분야 새로운 시장의 지배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축산분야의 혁신을 이끄는 기업, ㈜엠트리센

한돈산업에서도 수년간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많은 개발 시도가 이루어져 왔지만 아직까지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는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축산은 수많은 연구 인력을 보유한 대기업과 거대 자본이 별로 관심을 두지 않는 분야이다 보니 아직까지 대부분 편의성에 초점을 둔 하드웨어나 단순 장비 위주의 영세한 제조업체들로 이루어진 시장이라는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이러한 축산 시장에서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고 초고난도 딥러닝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하여 세계 최초의 정밀 모돈 관리 시스템(딥아이즈) 개발에 성공한 기업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바로 ㈜엠트리센으로, 서만형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엠트리센은 2019년에 설립한 작은 스타트업이지만 서만형 대표는 산업용 센서 분야에서 잘 알려져 있는 중견 기업에서 200명이 넘는 연구 인력을 총괄 지휘하며 지금까지 수백 여개에 달하는 첨단 센싱 기술을 상용화 시켰던 20년간의 풍부한 경험과 탄탄한 R&D 역량을 갖춘 실력자이다.

양질의 데이터를 얼마나 많이 확보하느냐가 인공지능 기술의 고도화에 필수적인 요소이기 때문에 정확한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한 신뢰도 높은 센싱 기술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핵심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엠트리센은 자동차 자율 주행 기술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3D 라이다(Lidar) 기술, 머신비전(Machine Vision)에서의 스마트 카메라 기술, 3차원 영상을 촬영하는 고해상도 3D 카메라 기술, 정밀하게 거리를 측정할 수 있는 레이저 변위 측정 기술 등 이미 정확도 높은 데이터 확보에 필수적인 센싱 기술을 대부분 보유하고 있다.

서만형 대표는 이미 양돈 스마트팜(ICT) 분야로는 세계 최다의 지적재산권(15건)을 확보했을 만큼 다양한 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 진행시키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개발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출시에 들어간 딥아이즈(Deep Eyes)뿐만 아니라 그의 개발 로드맵에 포함되어 있는 기술들은 대부분 세계 최초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만큼 혁신적인 제품들을 선보이게 될 것이라며 지금까지 농가의 필요(니즈)를 충족시키는데 많은 한계를 보여주었던 기존 스마트팜(ICT) 기술과의 차별화된 가치에 대한 높은 자신감을 내비쳤다.

모돈 생산성의 게임체인저, 딥아이즈(Deep Eyes)

양돈장에서 모돈은 생산성의 뿌리라고 할 수 있고 그 중 분만사는 사람의 심장이나 자동차의 엔진에 비유될 만큼 가장 중요한 핵심이다. 모돈의 분만 과정에는 그 이전 단계에서의 문제와 다음 산차에서의 문제를 동시에 확인하고 예측할 수 있는 많은 정보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하루 24시간 개별 모돈을 지속적으로 관찰하며 실시간으로 문제점을 파악하거나 전체적인 분만 모돈의 변화를 통합 분석하여 신속하고 정확한 의사 결정을 하게 도와 줄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하는 일은 불가능했다.

딥아이즈(Deep Eyes)는 어미 돼지의 분만사 입실부터 분만 과정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카메라 영상으로 취득하고 이를 딥러닝 기술로 분석하여 산자수 카운팅, 분만 간격과 시간, 기립횟수, 초유 유효시간 등 다양한 이벤트에 대해 실시간으로 자동 감지하고 알려주는 기술로 농장 생산성의 핵심인 분만사 관리에 대한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해 준다.

딥 아이즈(Deep-Eyes)가 설치된 모습
딥 아이즈(Deep-Eyes)가 설치된 모습

이제 농가들은 분만사에서 일어나는 주요 이벤트를 즉시 확인하고 분만 모돈 뿐만 아니라 생시 자돈들의 골든타임을 완벽하게 관리할 수 있게 됨으로써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모돈의 분만 과정에 대한 다양한 데이터가 축적되면 한 눈에 보이지 않던 모돈 관리의 문제점을 쉽게 파악할 수 있고 개선 방향이 명확해질 뿐만 아니라 환경 변화나 다양한 사양관리적인 조치에 대해 아주 빠르고 쉽게 피드백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경영주 입장에서 의사 결정 과정에서의 시행 착오나 그에 따른 시간과 비용 낭비를 줄여 경영 효율을 극대화하는데 크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지난해 하반기 딥아이즈(Deep Eyes)를 도입했던 농가들은 분만 과정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사실을 깨닫게 되면서 높은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고 분만 모돈의 데이터가 축적되면서 기존의 모돈 관리 프로그램에도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사무실에 설치된 대형 모니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분만사 전체의 모돈을 들여다보면서 한 눈에 현황을 점검하고 바로 현장 직원과 소통할 수 있는 점은 즉각 대응이 중요한 분만사 관리의 특성에 잘 부합하면서 농장주와 관리 책임자의 호평을 얻고 있다.

D종돈회사의 관리 책임자
D종돈회사의 관리 책임자

경기 포천의 Y농장 대표는 “이번에 딥아이즈를 설치하고 나서 우리 농장 돼지들이 생각지도 못한 데서 고생을 하고 있다는 걸 알게 돼서 깜짝 놀랐다. 농장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빠른 조치를 하는 것이 중요한데 직원들이 잊어버리거나 때를 놓치는 것들을 알려주니까 성적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성적이 좋아지면 당연히 직원들에게 인센티브를 더 주는 것이 아깝지가 않다”라는 말로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서만형 대표는 특히 “농장의 생산성은 결국 따지고 보면 모두 ‘사람’이 만드는 것이므로 ‘소통’이 가장 중요한 일이다. 딥아이즈는 직원들이 구체적인 팩트(사실)를 기반으로 동일한 문제를 동시에 바라보면서 서로 대화하고 함께 방법을 찾아가는 가장 효과적이고 강력한 수단이다”며 딥아이즈가 주는 ‘소통’의 가치에 주목할 것을 강조했다.

㈜엠트리센은 카길애그리퓨리나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한국의 축산 발전을 위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국내 최대의 종돈회사인 다비육종을 비롯하여 베트남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축산 대기업인 다바코 그룹과의 공동연구소 설립 및 공동마케팅 MOU를 체결하여 전략적 제휴 관계를 구축하고 향후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준비를 착실히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엠트리센의 과감한 도전이 대한민국 축산농가들의 경쟁력을 높이는 시금석이 되고 앞으로 세계적인 애그리테크(Agri-Tech)의 대표주자로 성장하여 기술 한국의 위상을 드높여 줄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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