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도 PED 경계 늦출 수 없다
올 겨울도 PED 경계 늦출 수 없다
모돈 방어항체 보유율 26%로 낮아
20% 이하 지역도 다수, 피해 우려
백신 G2b로 접종, 차단방역 만전을
안동준 연구관 월간지 기고서 밝혀
  • by 임정은

지난 겨울 국내 양돈장에 막대한 피해를 남긴 PED(돼지유행성설사병), 올해는 무사히 지나갈 수 있을까? 현재로서는 긴장과 경계를 늦출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안동준 농림축산검역본부 연구관은 ‘피그앤포크’ 11월호 기고한 글을 통해 올해 전국 모돈의 PED 방어항체 보유율을 조사, 분석한 결과 방어항체 분포가 전반적으로 매우 낮다고 진단했다. 자돈들은 모돈으로부터 초유를 통해 PED에 대한 면역을 획득해야 하는데 많은 자돈들이 제대로 된 방어가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검역원이 올해 전국 312개 농가 938두의 모돈을 검사한 결과 PED 방어항체 64배 이상의 비율이 26.1%에 불과했다. 지난해 14.4%에 비해서는 다소 올랐지만 2년전 37.8%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그러니까 PED 방어항체 64배 이상인 26.1% 이외 73.9%의 모돈으로부터 태어난 자돈들이 위험하다는 얘기다. 또 농가를 기준으로 볼 때 농가당 3두씩 검사했을 때 3두 모두 양성인 농가는 14.4%에 불과해 올 겨울 PED 유행 시 나머지 농가들은 피해가 우려된다고 예상했다.

검역본부는 중화항체가 64배 이상을 방어항체 양성으로 판정하고 있는데 모돈의 방어항체가 64배 이상 돼야 자돈에서 방어가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방어항체율이 14.4%로 떨어졌던 지난 겨울 PED는 폭발적으로 발생이 늘었다.

국가가축방역시스템 자료를 기준으로 작년 12월 경북 영천을 시작으로 올 1분기 98건, 2분기 95건이 발생하는 등 9월말까지 총 204건이 보고됐다. 이는 13년 미국형 PED가 한국에 유입된 이후 두 번째로 많은 수치라고 안 연구관은 지적했다. 그런데 올해도 방어항체 보유율이 낮고 특히 지역별로 보면 강원(13.3%), 제주(15.4%), 경북(19.4%) 등은 20%도 안 돼 PED 유행 시 피해가 클 것으로 우려했다.

이에 안 연구관은 양돈농가의 PED 피해를 줄이기 위해 1차 차단방역이 먼저 이뤄져야 하고 2차로 유행에 적합한 백신의 사용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백신의 경우 일부 잘못된 지식이 농가에 전달되고 있다며 그 중에서도 백신 종류에 있어서 반드시 현재 유행하고 있는 G2b 타입 PED 백신을 접종할 것을 당부했다. 또 차단 방역 시에도 적합한 소독제 사용과 더불어 시스템적인 방역 매뉴얼을 숙지해 실천할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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