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D 백신 ‘G2b 타입’으로 접종해야”
“PED 백신 ‘G2b 타입’으로 접종해야”
안동준 검역본부 연구관 ‘월간한돈’ 기고
13년 이후 미국발 PED, G1 타입과 안 맞아
“PED 백신 타입 확인 후 접종” 농가 당부
  • by 김현구

올해 PED(유행성설사병)가 전국을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 유통 중인 대다수의 PED 백신이 현재 유행 중인 바이러스와 맞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에 PED 백신 제품에 대한 일제 점검과 함께 현재 유행 중인 ‘G2b 타입’의 백신을 선택해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국가가축방역통합시스템에 의하면 올 상반기 PED 발생 농장수는 157호(1만6천615마리)로 전년 전체 발생(37건) 건수 대비 크게 늘어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제주지역이 50호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를 전북(30호), 전남(20호), 경남‧경기(18호), 경북(17호), 충남(10호), 충북(3호), 강원(2호), 세종‧광주(1호) 등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PED는 가축질병 공제 보험에 가입되어 보상을 받기 위해 증빙이 필요한 경우에만 방역당국에 신고 되는 특징으로 정확한 집계는 불가능, PED 발생건수는 통계보다 몇 배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같이 올해 PED가 전국적으로 다발하는 가운데, 현재 유행 중인 바이러스 타입이 아닌 이전 유행 바이러스 타입의 백신 제품이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검역본부 안동준 연구관(바이러스질병과)은 7월호 월간한돈 기고문에서 “국내에서 2013년부터 발생하는 PED는 모두 G2b 타입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G1 타입 백신이 주를 이루고 있는 실정”이라며 “PED 타입별 백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G2b 백신을 공급·접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2013년부터 미국에서 유행하는 G2b 타입의 병원성이 높은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 유입됨에 따라 기존 G1 타입 백신으로는 방어하기 어렵다는 것이 실험을 통해 확인되었다는 것. 이에 2015년부터 G2b 타입 기반의 백신들이 상용화되고 있으나 여전히 G1 타입 백신이 주로 사용되는 게 국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안 연구관은 동물약품회사들이 과거 PED 바이러스 G1타입 백신을 생산해 판매하기보다는 G2b타입 백신 생산과 홍보에 집중할 것을 강조, 특히 PED 백신 제조 후 백신명 라벨에 농가들이 손쉽게 알아보고 구매할 수 있도록 ‘G2b 타입 백신’이라고 표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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