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양돈조합들의 패커 시설인 축산물종합유통센터가 들어서고, 시장에 안착하면서 작년 전체 도축 점유율도 15%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향후 한돈 유통시장에서 협동조합형 패커의 역할도 커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축산품질평가원의 전국 도축장별 도축두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총 1천833만937두가 도축된 가운데 양돈조합 보유 도축장에서 도축된 두수는 총 307만여두로 전체 물량 대비 16.7%를 점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13.1%(234만여두)대비 3.5%P 증가한 물량으로 작년 대전충남양돈농협의 포크빌 공판장이 완공되면서 양돈조합들의 총 도축물량도 늘어났다.
이 같이 양돈조합 주도의 협동조합형 패커 시설이 지난해 모두 완공되면서 일 출하물량(1년 중 작업일수 250일 계산) 1만2천여두, 전체 물량의 16% 정도를 양돈조합에서 담당하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향후 한돈 시장이 협동조합형 패커를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한돈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최신 시설의 도축장 및 육가공 시설을 갖춤에 따라 위생적이고 깨끗한 환경으로 조성, 한돈 안전성 및 위생 제고가 기대된다. 또한 이들 조합은 한돈 판매처 확보를 위해 한돈 수출 개척 등 한돈 소비 판매 능력도 제고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한돈 소비에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여전히 숙제도 있다. 국내 한돈 부위별 소비 불균형 심화에 따라 저지방 판매가 활성화되지 않는다면 재고 부담으로 연결돼 수지 악화가 우려된다.
이 같이 양돈조합들의 최첨단 패커 시설이 완공‧운영되면서 한돈산업 성장에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나, 패커 시설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서는 한돈 판매 역량을 높여야 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