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부터 시작된 국제 곡물가격 상승 압력이 단기간 내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은 지난 17일 ‘최근 국제원자재가격의 상승 배경 및 향후 전망’ 보고서를 통해 대두를 중심으로 지난해 8월 이후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곡물가격의 흐름과 그 원인을 조명하고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 한은은 곡물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라니냐 등 기상 이변에 따른 작황 전망의 불확실성이 가중된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세계 기상기구가 지난해 10월 라니냐 발생을 발표한 가운데 곡물 주산지인 남미와 미국 남부지역에 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 발표한 상황. 이와 함께 중국의 영향력도 주목했다. 중국의 돼지 사육두수가 회복(ASF 이후 3억1천마리→지난해 3분기 3억7천만마리)돼 사료용 수입 수요가 확대됐는데 특히 미국산 농산물 구매합의 이행 등으로 미국산 곡물 수입이 크게 늘었으며 이에 곡물시장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크게 높아졌다.
국제 곡물의 공급, 수요 모두 가격을 밀어올린 셈이다. 문제는 그 원인들이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어려운 만큼 가격 상승 압력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단 곡물 가격이 단기간 급등한 점을 고려할 때 지난해 하반기 가파른 오름세는 다소 진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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