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사료 품질 매년 ‘고공비행’
양돈사료 품질 매년 ‘고공비행’
사료 영양 수준 관리 강화
곰팡이 기준치 이하 지속
  • by 김현구

국내 양돈 배합사료에서 곰팡이 독소가 기준치 이하로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양돈장에서 두 종류 이상의 곰팡이독소가 복합적으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돈협회는 지난 11일 2020년도 양돈용 배합사료 모니터링 최종 보고회를 개최하고, 국내 양돈용 배합사료를 생산하는 10개 회사 제품의 사료샘플을 채취해 국제 사료분석 공인검정기관에서 분석한 곰팡이독소 6종에 대한 실태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연구를 담당한 정종현 정P&C연구소 전무는 “2020년 1차(5월), 2차(7월), 3차(9월)에 채취한 육성돈과 임신돈 배합사료 샘플을 분석한 결과 아스퍼질루스속의 아플라톡신과 오크라톡신의 검출농도는 관리대상 이하로 검출이 되었지만 검출율은 2019년 대비 증가하였다”며 “또한 푸사리엄계열의 보미톡신, 퓨모니신 및 제랄레논은 검출율 뿐만 아니라 검출농도도 2019년 분석결과 대비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사료샘플에서 제랄레논을 제외한 모든 곰팡이독소의 농도가 허용 및 권고기준 이하로 조사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 전무는 “한돈협회의 양돈 배합사료 품질 모니터링 사업이 4년차로 접어들면서 국내 배합사료 생산업체가 영양수준과 곰팡이독소 오염에 대한 품질 관리를 강화한 결과 배합사료 품질도 매년 향상되고 있다”며 “이번 조사결과 대부분의 시료가 허용치 및 권고기준 이하로 조사되었으나 곰팡이독소로 인한 문제는 한 종류의 곰팡이독소로 인한 증상뿐만 아니라 두 종류 이상의 곰팡이독소가 복합적으로 일으킬 수 있을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곰팡이독소는 곰팡이균이 생성하는 저분자의 2차 대사산물이며 배합사료 원료를 오염시켜 가축등에 중독을 일으키는 유해물질이다. 곰팡이독소는 곡류, 두류, 서류 같은 농작물의 생산, 수확, 저장과정에서 주로 발생하고, 열처리에 의한 가공과정에서도 잘 파괴되지 않는 특징을 갖고 있다. 돼지는 가축 중에서 곰팡이 독소에 가장 감수성이 높은 동물 이어서 효과적인 대책이 요청되고 있다.

다양한 형태의 곰팡이독소들이 돼지의 면역능려과 생산성을 저해할 수 있으며, 곰팡이독소의 오염도가 높은 옥수수를 돼지 사료에 많이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아플라톡신과 오크라톡신만이 관리대상이며 퓨모니신, 보미톡신, 제랄레논, T-2톡신은 권고대상이다.

특히 국내 배합사료 원료 대부분이 수입곡물인 상황에서 곰팡이독소에 의한 문제발생시 한국에서는 발생단계에서 조치가 불가능하므로 수입곡물 중심으로 위해요소에 대해 파악할 필요가 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