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돈 달라진 만큼 등급 판정 기준도 달라져야
종돈 달라진 만큼 등급 판정 기준도 달라져야
현 등급판정기준에 불리, 농가 불만 호소
얇은 다산성 모돈 등지방 되레 두꺼워져
다산 모돈 특성 반영 등급 판정 개정 시급
  • by 김현구

국내 종돈장 종돈 능력이 매년 우상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등지방두께 추세는 두꺼워지면서 변화의 이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종축개량협회 종돈개량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종돈장의 7만8천442두에 대한 검정 성적을 분석한 결과 평균 산자수(요크셔)는 13.1두로 전년보다 0.2두 향상됐다. 지난 2015년 11.6두에서 2017년 12.2두로 상승, 매해 꾸준히 상승하면서 작년에는 평균 산자수가 처음으로 13두를 넘어선 것이다. 산자 능력 외 90kg 도달일령, 일당증체량 등 산육 능력 역시 꾸준히 향상되고 있다.

2020년 농장 검적 성적 통계 (종축개량협회 종돈개량부 제공)
2020년 농장 검적 성적 통계 (종축개량협회 종돈개량부 제공)

그러나 눈여겨 볼 점은 등지방두께. 다산성 종돈 특성상 산자수는 많고 등지방두께는 얇다. 그러나 최근 검정 성적에서는 등지방두께가 두꺼운 추세로 변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행 도체 등급 판정과 관련돼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행 도체 등급 판정에는 다산 모돈 특성이 반영되지 않고 있어, 양돈장 출하돼지에서도 등지방이 얇아져 등급 하락에 따른 농가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종돈장들도 이런 농가들의 의사를 반영, 종돈 선발 시 등지방 두꺼운 돼지들을 다시 선호함에 따라 최근 그 후대축들의 등지방 두께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전문가들은 등지방은 얇고, 산자수는 많은 다산 모돈 보급이 양돈장에 본격화된 가운데 현행 도체 등급 판정에는 다산 모돈 특성이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변화된 돼지 특성에 맞체 도체 등급 판정도 속히 개정, 소비자들이 원하는 돼지를 생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한돈업계는 한돈농가와 소비자가 원하는 등급 기준 마련을 위해 다산성 모돈, 암수별 특성 차이 등 생산 현장과 일치하는 등급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새로운 등급 판정 기준에 등지방 두께 상향 조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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