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종돈 검정 성적을 분석한 결과, 등지방 두께가 증가하는 방향으로 개량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종축개량협회 종돈개량부에 따르면 올 3분기 국내 종돈장의 5만7천808두에 대한 검정 성적을 분석한 결과 평균 산자수(요크셔)는 13.21두로 전년 동기간 대비 0.26두 향상됐다. 지난 2015년 11.6두에서 2017년 12.2두로 상승, 매해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산자 능력 외 산육 능력 역시 꾸준히 향상되고 있다. 90kg도달일령은 133일, 일당증체량은 697g으로 나타났다.
눈여겨 볼 점은 등지방두께 추이다. 등지방두께의 경우 올 평균 13.2mm로 전년 동기 대비 0.5mm 증가했다. 2011년 다산 종돈 보급이 증가한 이래 등지방두께는 매년 얇아지는 방향으로 개량되고 있었으나 올해는 눈에 띄게 증가한 것이다.
이와 관련, 종돈업계의 한 관계자는 “다산 모돈이 보급된 이후 양돈장 출하돼지에서도 등지방이 얇아져 현행 도체 등급 판정에서 등급 손해를 겪은 농가들의 불만이 높았다”며 “이에 종돈장들이 이런 농가들의 의사를 반영, 종돈 선발 시 등지방 두꺼운 돼지들을 다시 선호함에 따라 최근 그 후대축들의 등지방 두께가 증가한 것이 반영된 것 아닌가”라고 추정했다.
이 같이 등지방은 얇고, 산자수는 많은 다산 모돈 보급이 양돈장에 본격화된 가운데 현행 도체 등급 판정에는 다산 모돈 특성이 반영되지 않고 있어, 한돈업계는 변화된 돼지 특성에 맞체 도체 등급 판정도 속히 개정돼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