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다사' 극복되나
'다산다사' 극복되나
상반기 총산 늘고 육성률도 상승
MSY 18.5두 전년비 0.7두 증가
돈가 안정으로 경영 수지도 개선
  • by 김현구

올 상반기 전국 양돈장 생산 지표가 뚜렷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양돈장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다산다사’ 영향도 감소하면서 고무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한돈협회는 한돈팜스를 통해 올 상반기 PSY, MSY 성적을 정상적으로 기록한 3천348농가를 선정하여 생산 성적을 집계했다. 올 상반기 생산 성적을 살펴보면 한돈팜스 분석 이래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기별 주요 생산 성적을 살펴보면 △1분기=PSY 21.3두, MSY 18.8두 △2분기=PSY 21.6두, MSY 18.3두로 나타나 MSY의 경우 전년보다 0.7두 증가하면서 지난해 4분기부터 이어진 가파른 상승세를 유지했다.

한돈팜스 사용 농가의 분기별 생산 성적(2018년~2020년), 한돈협 제공
한돈팜스 사용 농가의 분기별 생산 성적(2018년~2020년), 한돈협 제공

이 같이 생산 성적 요인에는 날씨 영향이 가장 컸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여름, 폭염 현상이 누그러지고 겨울 마저 기온이 역대 가장 높은 계절로 기록되면서 돼지들 사양 환경이 저절로 개선된 것이다. 특히 지난 9월 국내 ASF 발생 여파로 전국의 양돈장에서 방역을 강화, 질병발생률 저하도 한 요인이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출하일령은 평균 193일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동기 평균 202일보다 무려 9일 앞당겨졌다.

또한 국내 양돈장의 가장 취약했던 요인이었던 이유 후 육성률이 올 상반기 87%를 기록하면서, 전년대비 약 3% 상승했다. 또한 복당 총산자수도 평균 11두 이상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보다 늘었다. 즉 국내 양돈장 ‘다산다사(많이 낳고 많이 죽음)’ 영향이 올해는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 4월 이후 돈가도 뒷받침되면서 흑자로 전환되는 농장도 늘어나고 있다. 한돈팜스의 경영지표가 기록된 100여 농가의 경영 자료를 토대로 분석해 추정한 경영성적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1년간(19년 5월~ 20년 5월) 월별 출하두당 손익을 살펴보면 12달 중 4달을 제외하고, 8달은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도 돈가 약세로 1~3월 적자를 보였으나 4월 이후 돈가가 상승하면서 흑자로 전환되면서 손해를 만회하고 있다. 특히 올해 생산 성적 향상으로 MSY가 상승한 농장의 경우 돈가 상승에다 출하 증가로 4월 이후 두당 순익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럼에도 생산 성적 하위 농장의 경우 여전히 MSY가 상위 농장 대비 최대 10두 차이가 나면서 경영이 호전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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