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스코 축산과학연구소 양돈R&D팀
일반적으로 1~5월에는 태풍이 약 2.5개정도 발생하였으나 올해는 5월 말이나 되어서야 첫 태풍이 발생했다. 이는 1951년 이후 역대 7번째로 늦은 시기에 발생한 것이며, 올해를 포함한 7번 중 6번은 엘리뇨(적도 부근의 수온이 올라가는 현상) 쇠퇴기에 발생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하절기에 장마와 폭우의 위력이 강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기온이 내려가지는 않을 전망이다. 기상청에서 발표한 월별 전망에 따르면 6~8월까지의 기온은 평년보다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이 40~50%이며, 이상 고온 발생일수가 평년보다 많을 확률이 50%로 발표하며, 매우 습하고 무더울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현장에서는 강한 비바람에 의하여 시설물이 파손되지 않도록 대비를 철저히 하고, 고온다습에 의하여 섭취량이 떨어지는 것에 미리 준비해야 한다.
THI(Temperature Humidity Index, 온도 및 습도지수)는 온도와 습도를 고려하여 돼지가 느끼는 온도를 지수로 표현한 것이다. 우리나라 전국의 더위지수를 살펴보면 강원도 일부와 지리산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모두 더위지수가 상당히 높은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한돈팜스 전산성적을 살펴보면 역대 온도가 가장 높았던 2018년 7월 및 8월의 두당섭취량은 1.45kg/일 및 1.46kg/일이며, 23년 7~9월의 두당섭취량은 1.47~1.51kg/일로 여전히 낮은 것을 볼 수 있다. 돼지의 경우 체온조절을 위한 체내 시스템이 충분하지 않다. 특히 땀샘이 발달되어 있지 않아 더위에는 더욱 취약하다. 따라서 열중립구간(Thermoneutral Zone)에서도 쾌적구간(Comfort Zone)에서 온도 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
하지만 하절기 온도가 올라가며 상한임계온도(Upper Critical Temperature)를 넘어서게 되면 고온스트레스에 노출되면서 섭취량이 감소하며 이상행동을 보이게 되면서 결국 성장율 저하, 폐사율 증가 및 모돈에서는 수태율 감소, 비생산일수 증가 등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는 온도와 함께 습도가 함께 높아지게 되면 온습도지수가 급격하게 증가하여 더욱 큰 영향을 미치게 되며, 6시간 만에 장의 융모를 파괴하게 된다(Pearce 등, 2014). 모돈에서는 임신율 저하(Mellado 등, 2018), 유량저하 (Renaudau & Noblet, 2001), 이유체중 저하 (Quiniou & Noblet, 1999)가 나타나게 되며 성장 단계와 관계없이 섭취량이 감소하는 것도 확인 할 수 있다.(Renaudeau, 1999) 특히 고온스트레스를 받으면 체내에서는 지방의 축적률보다 단백질 축적률이 현저히 낮아지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이는 고온스트레스를 해소하고자 단백질원이 먼저 사용(Johnson & Beaumgard, 2018)되기 때문으로, 하절기 이후 떡지방이 증가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따라서 여러가지 하절기 고온스트레스에 의한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시키기 위해서는 영양소 강화도 매우 중요한 방법이지만 근본적으로 섭취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 섭취량, 즉 기호성에 미치는 요인은 환경적 요인(온도, 습도 등), 정서적 용인(스트레스, 그룹 이동 등), 호르몬 변화 (렙틴_포만감, 그렐린_허기 등), 물리적 요인 (조직감, 사료의 형태 등), 건강 및 영양상태 (질병, 영양불균형 등)과 더불어 맛과 향이 기호성에 큰 영향을 준다고 할 수 있다. 이중 맛은 현재 5가지로 분류(단맛, 짠맛, 신맛, 쓴맛, 감칠맛)되어 있으며 혀의 오돌토돌한 부분인 설유두 내 미뢰에서 맛분자를 인지하여 전기적 신호로 뇌에 전달되면 맛을 인지하게 된다. 미로의 수를 보면 성인 남성(약 5,000개, Miller, 1986)보다 돼지의 경우 19,904개(Chamorro 등, 1993)로 약 4배가 더 많아 맛에 민감하게 반응을 보일 수 있으므로 맛을 통한 자극을 줌으로써 섭취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활용 할 수 있다.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돼지의 경우 짠맛과 단맛에 접근하는 비율이 매우 높았으며, 특히 단맛에서는 농도가 높아져도 접근 비율이 지속 높게 유지되는 결과를 보였다. 단맛을 내는 원료로는 흔히 감미료라고 불리우며, 설탕(Sucrose)을 포함하는 천연감미료 및 합성감미료 등이 있다. 다양한 감미료의 경우 감미 정도가 설탕 대비 우수한 원료들이 있으며, 원료별로 감미 정도, 쓴맛의 유무와 감미시간도 각기 다르기 때문에 적절하게 조합하여 사용하였을 때 효과가 극대화된다. 추가 연구된 결과를 살펴보면 합성 감미료는 맛을 느끼는 기관인 혀 뿐만 아니라 소장에서도 작용하여 체내 글루코스 흡수량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하면서 당의 이용성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Moran 등, 2010)
고온스트레스에 노출이 되면 소장의 상피세포가 파괴되면서 영양소 이용률이 낮아진다. 또한 체온을 최대한 내리기 위해 생리적으로 체표면으로 혈액을 다량 보내게 되고, 그 결과 장내로 가는 혈액의 양은 줄어들어 내장기관의 저산소증 환경이 만들어지게 되어 소장 융모의 탈락과 영양소 이용성을 더욱 감소하게 된다. 따라서 정상적으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소장 상피세포에 즉각적으로 이용될 수 있는 영양소를 공급하여 빠르게 회복시켜 줄 수 있는 것도 섭취량을 높이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최근 현장을 다녀보면 극심한 일교차로 돈사 환경 관리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 물론 ICT 장비들이 많이 발달되어 있기는 하지만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점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사람들도 많이 지칠 하절기가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다양한 방법으로 무더위를 극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