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현장] 포유 시기 사료섭취량 점검 중요성
[양돈현장] 포유 시기 사료섭취량 점검 중요성
  • by 양돈타임스
박재원 박사팜스코 축산과학연구소 양돈 R&D팀
박재원 박사
팜스코 축산과학연구소 양돈 R&D팀

통계청의 22년 2분기 사육규모별 농가수의 변화를 살펴보면 전년 동월 대비 4% 감소 (5,894 농가) 하였으며, 특히 모돈 5,000두 이하 사육 농가는 줄어든 반면 모돈 5,000두 이상 농가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올해 초 원재료비가 급등하였을 시기에 경영이 어려워져 흡수 합병된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이처럼 경영이 어려운 시기에 굳건히 버틸 수 있는 힘이 필요하며 대부분 농장의 기둥은 모돈이라고 말을 하고 있다. 하지만 다산성 모돈이 국내에 들어오면서 모돈 관리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되었는데 가장 큰 어려움이 모돈의 사료섭취량에 대한 부분이다.

다산성 모돈은 산자수가 많기 때문에 사료섭취를 통한 에너지 공급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실제 포유기간에 사료섭취량은 매우 중요한데, 포유자돈 1두를 포유하기 위해서는 약 4만1천kcal의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를 기준으로 사료회사에서는 포유모돈의 사료급여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는데, 예를 들어 고능력 다산성 모돈 프로그램의 포유두수 별 권장 포유돈 급여량을 살펴보면 포유두수 9두일 때는 5.84kg, 13두 포유시에는 7.72kg을 섭취해야 한다.

포유돈 사료량 프로그램
포유돈 사료량 프로그램

포유모돈이 충분한 양의 사료를 섭취 하지 못하였을 경우 포유자돈을 포유할 수 있는 에너지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체내 축적된 영양소를 사용하며 포유를 지속하게 된다. 이것이 지속되었을 경우 결국 모돈은 체손실이 심해지고 조기 도태로 이어지게 된다.

다산성 모돈은 특히나 체손실에 매우 치명적이다. 왜냐하면 너무나 많이 알려져 있듯이 다산성 모돈으로 개량될수록 등지방이 얇아지기 때문인데, 이는 Alam 등 (2021)의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다. 2000년도부터 2020년도까지의 추정육종가(Estimated Breeding Value)에 있어서 듀록, 랜드레이스, 요크셔의 일당증체량은 지속 증가하는 방향으로 육종되었으며, 등지방두께는 2014년도 이후 급격하게 낮아지는 것을 확인해 볼 수 있다. 이 이야기는 일당증체량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정육형으로 개량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포유돈의 체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섭취량을 증가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포유돈의 사료섭취량을 늘려야 한다는 내용을 하절기에 지속적으로 이야기하였지만, 비단 하절기에만 국한되어 문제되는 것일까? 실제로 현장에서 하절기 외에 포유기간동안의 사료섭취량을 확인해보면 많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며, 이는 모돈의 생산성과 연산성을 저하시키는 주요한 원인이 될 수밖에 없다. 또한 성적이 우수한 농장을 살펴보면 포유기간에 섭취량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나름대로의 방법을 접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따라서 현장에서 포유돈 사료섭취량을 늘려주기 위해서는 어떠한 방안들이 있을지 생각해보고 접목해야 한다.

몇 가지 방법들을 알아보자면 포유돈 사료 급여의 피크 시기를 최대한 앞당겨 포유시기에 최대한 많은 양의 사료를 섭취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하며, 현장의 여건을 고려하면서 사료의 급여 횟수를 늘려주어야 한다. 또한 사료와 물은 매우 깊은 연관성이 있다. 모돈 복당 1kg을 증체시키는데 모유는 4리터가 필요하며 이를 위하여 많은 양의 수분이 필요하다. 따라서 포유모돈의 경우 일반적인 돼지의 물 섭취량보다 많은 사료섭취량의 5~8배의 물을 섭취해야 한다. 예를 들어 포유시기에 사료섭취량이 약 7~8kg정도 된다면 포유돈은 최소한 하루에 35~40리터의 물을 섭취해야 한다. 추가적으로 포유모돈 니플 유속 (분당 2리터 권장)을 점검하고, 음수의 품질을 점검하여 포유돈의 사료섭취량을 증가시킬 필요가 있다.

이밖에도 다양한 방법을 통하여 포유모돈의 사료섭취량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여러가지 방안을 통하여 다산성 모돈에 있어 체손실이 발생되는 것을 최소화하고 도태 비율의 감소와 더불어 포유가 원활하게 되어 농장의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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