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현장] 생시‧이유체중 향상 더욱 중요해진다
[양돈현장] 생시‧이유체중 향상 더욱 중요해진다
  • by 양돈타임스
박재원 박사 ㈜팜스코 축산과학연구소 양돈R&D팀
박재원 박사
㈜팜스코 축산과학연구소 양돈R&D팀

한돈협회에서 운영 중인 전산 성적 프로그램 한돈팜스에 따르면 지난 2022년도 전산성적은 모돈 규모와 상관 없이 전년 대비 복당 총산자수 및 모돈별 이유두수가 각각 1.1% 및 0.6% 상승했다. 이에 이유전 육성율도 전반적으로 0.4% 하락하면서 PSY도 함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출하일령의 경우 전체 평균으로는 크게 변화가 없어 보이지만 20년도 대비 22년도를 비교해 보면 500두 이상의 모돈 규모의 그룹에서 출하일령이 5~8일정도 증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하일령이 증가하고 있는 경향은 23년도에도 지속되고 있다. 또한 MSY 성적 기준으로 상위 및 하위 그룹으로 나누어 보았을 때, 상위그룹에서 총산자수, PSY 성적이 높고 출하일령이 더욱 낮게 나타남과 동시에 사료섭취량이 높게 나타나고 있는 것도 지속적으로 보여지고 있는 결과이다.

지난해 12월 Francesc Molist 박사(SFR R&D Manager)가 기고한 글에 따르면 생시 체중이 높은 포유자돈(1.8kg 이상)은 낮은 생시체중 포유자돈(1kg 미만)과 비교하여 이유전 폐사율 차이가 약 40.8%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유후 육성율은 이유 체중이 더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를 토대로 한돈협회의 자료를 분석해보면 MSY 상위 그룹의 경우 총산자수가 많음에 따라 저체중 자돈의 수가 증가해 이유전 육성율이 낮게 나타났고, 이유체중을 향상시키는 노력을 통하여 이유후 육성율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다. 이유체중이 향상되었을 것으로 추측하는 근거로는 출하일령이 하위 10% 그룹에 비하여 상위 10%그룹이 약 58일 빠르기 때문인데, 팜스코 양돈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유체중 1kg의 차이가 출하 시에는 10kg 차이로 더욱 크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즉 이유 체중이 높게 나타나 출하체중에 영향을 미치고 출하일령도 단축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최근 현장에서도 생시 및 이유 체중을 향상시키고자 고민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처음부터 바로 생시 및 이유 체중과 관련해 고민이 시작되는 것은 아니었으며, 대부분 출하일령이 다가오는데 체중이 잘 올라오지 않는다는 점에서부터 고민이 시작됐다. 이런 상황에서 농장의 데이터를 취합하여 살펴보면 비육 FCR은 증가하고, 전체적인 섭취량은 감소하고 있는 것이 확인된다. 이에 더욱 데이터를 확인해보면 총산자수는 증가하고 있으며 생시체중, 이유체중과 더불어 육성율도 감소하는 추세로 나타난다. 즉, 낮은 생시 및 이유체중을 가진 자돈에 의하여 생산성이 떨어지는 돼지가 증가하고 이 돼지들은 섭취량도 적으니 농장 전체적인 섭취량이 감소하고 출하일령도 지연되는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되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을 줄이기 위해서 앞서 언급한 Francesc Molist 박사는 임신 말기 및 분만시 모돈 관리를 통해서 생시 체중을 향상시켜야 하며, 포유시 관리를 통하여 이유 체중을 향상시켜야 이후 생산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하였다. 이에 접목할 수 있는 사료 급여 프로그램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지 생각해보면, 임신 말기(90일~분만시)에는 태축 체중의 50%가 성장하는 시기이다. 따라서 임신 말기에는 태축에게 더욱 많은 양의 영양소가 필요 할 수밖에 없으므로, 임신돈의 사료량을 증량 급여해 주는 프로그램을 접목해 주는 것이 태축의 체중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모돈의 영양소가 태반을 통하여 태축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최신의 기술이 접목된 제품 및 프로그램을 급여해 주는 것이 자돈의 생시 체중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이유 체중 향상을 위해서는 자돈이 태어난 후 초유를 충분하게(두당 300g 이상)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선이며, 자돈의 수가 많을 때에는 분할포유를 꼭 실시하여 저체중 자돈이 초유를 섭취할 수 있도록 조치해 주어야 한다. 특히 다산성 모돈으로 오면서 저체중 자돈의 비율이 많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저체중 자돈에게는 최근에 많이 소개가 되고 있는 면역력 향상과 더불어 영양소를 공급해 줄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여 추가적으로 공급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나 Ayala 등(2023)는 IUGR (Intra-uterine Growth Restriction) 자돈이 정상 자돈에 비하여 적혈구(RBC, Red Blood Cell), 헤모글로빈(Hemoglobin) 및 적혈구 용적인 HCT (Hematocrit)가 낮게 나타나며 적혈구로 성숙하기 전인 망상적혈구(Reticulocyte)도 낮게 나타나고 있어 빈혈의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하였다. 즉, 아무리 철분 주사를 한다고 하여도 충분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체내 이용성이 높은 철분이 강화된 제품 및 프로그램을 접목해 주면 적혈구 생성에 도움을 주면서 빈혈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2024년 ‘푸른 용의 해’인 갑진년이 벌써 한달이 지났다. 청룡은 백호, 주작, 현무와 더불어 사신으로 불리어 우리에게 더욱 친숙하게 느껴지는데, 오행사상에서 청색은 생명의 시작을 알리는 동쪽을 상징하며 힘과 행운을 상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청룡의 기운을 받아 설 이후 새롭게 시작하는 2024년에는 모두에게 행운과 행복이 깃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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