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 돈육 수입 2년속 기록 경신하나
냉장 돈육 수입 2년속 기록 경신하나
작년 할당관세로 사상 최고
8월말 전년보다 25% 늘어
8월 냉장 비중 12% 최고치
한돈 적체 속 수입육 추이 주목
  • by 임정은

지난해 이어 올해도 냉장 돼지고기 수입이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작년보다 전체 수입량은 더 적었던 올해, 냉장육 수입은 오히려 늘었다.

지난해 돼지고기 수입량은 44만2천여톤으로 전년 대비 33% 증가하면서 지난 18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수입량이 많았다. 그리고 이중 냉장 수입량은 2만8천여톤으로 냉장 수입량이 많았던 18년(2만4천톤), 11년(2만5천600톤)을 웃돌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런데 올해는 그 기록을 다시 깰 것으로 보인다. 8월말 누적 돼지고기 수입량은 28만8천톤으로 지난해 동기간(31만9천톤)에 비해 9.7% 감소했다. 그러나 이중 냉장육은 2만2천톤으로 오히려 지난해 같은 기간 1만7천800톤보다 25% 증가했다.

8월은 수입 비중에서 기록을 경신했다. 8월 전체 돼지고기 수입량은 3만톤으로 7월(3만2천톤)보다 4.8%, 지난해 동월(4만3천톤) 대비 30% 각각 감소한 반면 냉장육 수입량은 3천530톤으로 7월보다 34%, 지난해 동월에 견줘 13% 증가했다.

이처럼 수입량 감소에도 냉장육은 급증하면서 8월 수입량 가운데 냉장 비중은 11.7%로 작년 8월(7.2%)은 물론 11년(8월 11.5%)에 비해서도 높았다. 보통 8월은 전체 수입량은 감소하더라도 냉장육은 연중 최고 수준의 물량이 들어오는 시기이나 올해는 물량도 많거니와 비중 면에서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이처럼 작년에 이어 올해 다시 냉장육 수입량이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것은 정부 할당관세의 영향이 결정적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정부가 물가 안정차원에서 시행한 할당관세인만큼 한돈 시장에 보다 직접적으로 타격을 줄 수 있는 냉장육 위주로 할당관세를 통해 들어오고 있다.

올해 이전에 냉장육 수입이 두드러졌던 11년 역시 당시 구제역으로 돼지 사육두수가 급감하자 물가 안정을 위해 처음으로 할당관세가 시행됐던 해다. 냉장육 가운데서도 특히 삼겹살에 수입이 집중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올해 한돈 삼겹 재고가 적체되고 있는 가운데 할당관세가 한돈 시장의 불황을 고조시키지 않을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