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육 수입 감소에도 냉장 삼겹 늘어
돈육 수입 감소에도 냉장 삼겹 늘어
8월 3만톤 전년비 30% 줄어
EU산 돈가 상승-물량 반토막

삼겹 8% ↑ 냉장 삼겹 18% ↑
한돈 삼겹 시장 잠식 진행 중
  • by 임정은

8월 돼지고기 수입량이 큰 폭으로 줄었다. 한돈 가격 하락에다 무엇보다 돼짓값이 크게 오른 EU(유럽연합)산 물량이 반토막에 가깝게 감소한 때문이다. 그런데 그 와중에도 삼겹살 수입량은 작년보다 많았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8월 돼지고기 수입량은 3만톤으로 전달 3만2천톤에 비해 4.8% 줄고 지난해 동월 4만3천톤에 견줘서는 30% 감소했다. 이로써 8월말 수입량은 28만8천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1만9천톤에 비해 9.7% 적었다.

한돈 가격 약세로 올해 수입물량이 늘 유인이 부족한데다 주요 수출국인 EU의 물량이 크게 준 때문이다. EU에서도 최대 수출국인 스페인산 8월 수입물량은 5천톤으로 지난해 동월 1만3천톤 대비 절반 이하로 줄었으며 네덜란드도 지난해 4천100톤서 올해는 2천300톤으로 역시 급감했다. EU 돼짓값이 지난해부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고가를 지속해온 탓에 국내 수입단가도 크게 오른 결과다. 지난 7월 ㎏당 수입 돈육 평균 단가를 보면 스페인산은 4.5달러로 지난해 동기간보다 18.7% 올랐다. 국내 돼짓값은 작년보다 하락했는데 반대로 이처럼 급등한 EU산 수입육이 환영받기는 어려운 일.

그런데 EU산이 대부분을 차지하던 삼겹살은 8월에도 증가했다. 8월 삼겹 수입량은 1만5천850톤으로 지난해 동월 1만4천700톤보다 8.1% 많았다. 대부분의 부위들이 지난해보다 수입이 급감한 가운데 삼겹살만 증가했는데 그 중에서도 냉장 삼겹살 물량이 2천300톤으로 일년전 1천900톤보다 무려 18.5% 많았다. 8월말 누적 물량도 올해 1만5천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1천톤보다 35% 증가했다. 삼겹살, 그 중에서도 냉장 삼겹살 수입 증가는 올해 돼지고기 수입량 감소에도 한돈 삼겹살 시장은 수입산에 의한 잠식이 심화됐다는 짐작을 가능케 하고 있다.

국가별로는 EU 국가들은 지난해 수준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가운데 미국산(1만톤)이 가장 많았고 스페인, 캐나다(3천600톤), 칠레(3천톤), 네덜란드 순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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