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수입 냉장 삼겹살 판 되나
휴가철, 수입 냉장 삼겹살 판 되나
할당관세 냉장 2만5천톤 배정
수입업체 7~8월 집중 공략 예상
대형마트도 수입 홍보 집중할 듯
  • by 김현구

정부가 올 하반기 4만5천톤의 돼지고기 할당관세를 추진한 가운데, 냉장 물량의 경우 2만5천톤을 배정했다. 이에 한돈업계는 냉장 삼겹 물량이 휴가철에 집중, 휴가철 한돈 특수가 실종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일 관세율을 인하하여 적용하는 물품에 돼지고기를 추가하면서 추천 대상자 및 추천 물량에 대해 공고했다. 이에 따르면 할당관세 한계 수량은 총 4만5천톤으로 이 중 냉장 돼지고기는 2만5천톤, 냉동은 2만톤을 배정했다. 추천 대상자는 수입대행업체, 대형마트, 육가공업체 등이다.

냉장이 냉동보다 추천 물량이 많이 배정된 가운데, 냉장 삼겹살이 휴가철을 중심으로 집중 수입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일례로 지난 3월 일부 대형마트는 삼겹살데이를 앞두고 캐나다산 돼지고기 판매 물량을 대량 확보해 할인 판매했다. 특히 이 유통업체는 대량으로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캐나다 현지업체와 수개월전부터 협의를 진행, 대량으로 물량을 확보해 매입 가격을 낮췄다고 홍보했다.

이 같이 상반기 냉장 돼지고기의 경우 5천톤의 할당관세 물량이 배정된 가운데 전량 수입, 올 하반기에는 이보다 5배 많은 물량이 배정되면서 대형마트 및 유통업체들이 휴가철 및 추석 등 돈육 소비 시즌을 겨냥해 집중 수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이들 유통업체는 최근 경기 침체 속 할당관세 적용을 받은 냉장 삼겹살 대대적인 판촉 행사를 통해 이윤을 극대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수입 돈육의 유통비용률은 50% 이상으로 마진율이 좋아 대형마트에서 적극 홍보하고 있는 품목 중 하나다.

이와 관련, 한돈업계의 한 관계자는 “수입 할당관세 연장은 소비자가 아닌 유통기업 요구에 의해 추진됐다”며 “수입 냉장 삼겹살이 휴가철 등 돈육 성수기 시즌에 집중 풀리고, 이에 대형마트들이 판촉 할인 행사를 집중 전개하고 있어 경기 침체 여파로 수입 냉장 삼겹살 소비가 그 어느해 보다 크게 늘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한돈업계는 정부의 할당관세 정책이 소비자의 수익보다 수입 업체 및 정부의 할당관세 정책에 동조한 유통업계의 이익으로 돌아가고 있다며, 돈육 할당관세 정책 폐기를 재차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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