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대 방역 시설 속도전…부실 우려
8대 방역 시설 속도전…부실 우려
중점방역지구 이달 말까지 설치해야
미완료 농가 중 일부는 휴업 고려도
“내실 있게 추진토록 기한 연장해야”
  • by 김현구

ASF 중점방역관리지구 내 8대 방역 시설 미완료 농가에 대한 정부 및 해당 지자체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이에 해당농가들은 정부의 속도 조절을 주문하면서, 기한 연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농림축산식품부 및 ASF 중점방역관리지구 18개 시군은 오는 30일까지 해당 지역 농가들에게 기한 내 8대 방역 시설을 완료할 것을 종용하며, 미설치 농가에게 과태료를 부과할 것이라고 엄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중점방역관리지구 8대 방역 시설 대상 농가는 총 348호 농가 중 18일 기준 현재 234호(65%)가 완료, 114호는 현재 설치 진행 중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미완료 일부 농가의 경우 지자체들의 기한 내 설치 압박에 시간적 여유를 고려해, 기한을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기 북부지역의 한 양돈농가는 “8대 방역 시설이 하루 아침에 뚝딱 할 수 있는 일도 아닌데 정부가 급하다고 밀어 부치기 식으로 기한 내 완료하라는 것은 되레 부실 공사가 우려된다”며 “장기적으로 시간을 갖고 완벽한 방역 시설을 갖추는 것이 더 맞는 일 같다”고 토로했다.

이에 일부 농가는 휴업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동두천의 한 농가는 “경기 북부 지역에 후보돈 도입의 어려움으로 생산성 저하에 따른 수익 저하 및 8대 방역 시설 설치 비용까지 더해져 잠시 쉬어야 되나하는 생각도 든다”고 토로했다.

한돈업계는 속도전을 방불케 하는 정부의 8대 방역 시설 설치의 기한 연장이 필요하다며, 완벽한 방역 시설을 갖출 수 있도록 단계별 시설 추진 등 속도를 늦출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