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돈 삼겹 값, 11년 기록 갈아치우나
한돈 삼겹 값, 11년 기록 갈아치우나
아직 5월인데 2400원대
11년 6월 2460원 근접
더 오를 시기…소비 우려
  • by 임정은

한돈 삼겹살 소비자 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울 기세로 오르면서 성수기 한돈 소비를 위태롭게 하고 있다.

최근 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한돈 삼겹살 소비자 가격(100g 기준)은 4월 2천234원으로 일년전보다 14.6% 오른데 이어 이달 중순 현재 2천400원대를 넘어섰다. 코로나 여파로 한돈 삼겹살 가격이 강세를 기록했던 지난해 5~6월(각각 2천273원, 2천382원) 수준을 넘어선 것이다.

특히 매년 삼겹살 소비자 가격이 6월부터 휴가철까지 연중 최고치를 기록해왔던 과거 흐름을 감안할 때 더 오를 가능성도 있다. 그렇게 된다면 최악의 구제역 여파로 삼겹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11년 6월(월평균 2천460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없지 않다. 더욱이 이처럼 삼겹살 소비자 가격이 치솟으면서 수입 냉장 쇠고기와 가격 역전도 벌어졌다. 5월 호주산 냉장 갈비 소비자 가격이 중순 현재 1천900원대까지 내려가면서 한돈 삼겹살 가격이 더 높은 상태다.

최근 10년간 월별 한돈 삼겹 소비자 가격 현황(출처 :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최근 10년간 월별 한돈 삼겹 소비자 가격 현황(출처 :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최근 도매 시세 상승을 감안하더라도 비싸다. 5월 중순 현재 도매시장 평균 경락 가격은 4천984원으로 전달 4천627원보다 8% 가량 상승했다. 그러나 도매시세, 소비자 가격 모두 최고치였던 지난 11년 5~6월의 6천~7천원대 수준에는 한참 못 미칠뿐더러 5천100원대를 기록했던 지난해 5월에 비해서도 낮다.

문제는 도매시세 대비 과도하게 오른 한돈 삼겹 소비자 가격은 자칫 성수기 한돈 소비의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더구나 한돈 경쟁육으로 자리 잡은 수입 쇠고기와의 가격 차이를 고려할 때 한돈 소비와 가격 상승을 제한할 수 있어 소비자 가격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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